종합격투기 UFC의 코리안 파이터 김동현(34·팀매드)이 미국의 베테랑 조시 버크먼(35)을 꺾고 1년 만에 승전보를 전했다.

 김동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187에서 조시 버크먼을 3라운드 서브미션으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해 5월 존 헤서웨이(영국)전 TKO 승리 이후 1년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통산 전적은 20승3패1무가 됐다.

 일본 단체 딥에서 뛰던 시절 긴 리치에서 터져나오는 화끈한 펀치로 KO승을 양산하며 ‘스턴건(전기충격기)’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동현은 UFC 진출 초기에는 끈덕진 그라운드 플레이로 ‘매미’로 불렸다.

 최근 들어 스턴건과 매미권을 오가며 4연승을 달린 김동현은 지난해 8월 타이런 우들리(미국)에게 섣불리 달려들었다가 TKO패했다.

 절치부심한 김동현은 이번에는 매미권을 선택, 버크먼을 차근차근 압박하며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1라운드 중반에는 버크먼의 등 뒤에 매달려 체력을 빼도록 만들었고, 2라운드에는 그라운드 상황에서 두 다리와 왼발로 상대의 양팔을 모두 제압한 뒤 끊임없이 파운딩을 날렸다.

 지친 버크먼은 3라운드 초반 강하게 몰아치며 마지막 승부를 걸었으나 김동현은 여유롭게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왼손 잽과 함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뒤 암 트라이앵글 초크로 버크먼을 쓰러뜨렸다.

 김동현이 서브미션으로 승리를 거둔 것은 UFC 진출 이후 처음이다.

 이날 대회에서는 중량급 타이틀전이 2차례나 열렸다.

 미들급 타이틀전에서는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미국)이 비토 벨포트(브라질)를 1라운드 TKO로 꺾고 3차 방어에 성공했다.

 와이드먼은 초반 복부와 안면에 여러 차례 연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다리가 풀린 상태에서도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이어 풀 마운트(상대의 상체 위에 완전히 올라탄 상태) 포지션을 잡은 와이드먼은 벨포트의 안면에 파운딩을 퍼부었고 심판은 경기를 끝냈다.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존 존스의 UFC 퇴출로 공석이 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대니얼 코미어가 앤서니 존슨(이상 미국)을 3라운드 서브미션으로 꺾고 벨트를 둘렀다.

 코미어는 2라운드 초반까지 왼발 하이킥을 앞세운 존슨의 타격에 고전했으나 2라운드 중반 테이크다운에 성공, 3분 가까이 상위 포지션을 유지하며 상대를 지치게 만들었다.

 3라운드에서도 우세를 이어간 코미어는 결국 리어 네이키드 초크(뒤에서 목 조르기)로 존슨의 탭을 받아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