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쓰고 도포 입고 몸가짐 새롭게

남양주 이화회, 진접고 학생들 전통 성년식 행사

남양주시 이화회가 제43회 성년의날을 맞아 진접고등학교 학생 24명을 대상으로 전통 성년식을 개최했다.

학생과 학부모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1일 열린 행사에는 추성운 평생교육원장과 권금연 진접고 교장이 큰손님으로 나섰다.

의식은 전통 성년식에 따라 남학생에게 갓을, 여학생에게는 쪽을 지어주고 도포와 당의를 입히는 ‘삼가례’와 청소년들에게 수훈을 내려 성년이 됐음을 알리는 ‘수훈례’로 진행됐다.

성년식에 참가한 한 학생은 “당의와 도포를 차려입고 성년식을 치르면서 성인으로서의 마음과 몸가짐을 새로이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역시 자녀들이 자손의 도리와 성인으로서의 정당한 권리·의무를 명확히 인지하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

손정숙 이화회장은 “성년식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전통예절의 사회적 의미를 깨닫고 몸과 마음 모두가 건강하고 올바른 성년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축하를 전했다.

이화회는 지난 2013년부터 15세 이상의 남자는 관례를, 여자는 계례를 지냈다는 역사를 토대로 성년식을 실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