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 등 고가의 제품을 렌털 구매한 뒤 인터넷을 통해 되팔아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단원경찰서는 25일 사기 등의 혐의로 노모(37)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 박모(35)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노 씨 일당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안마의자 30여 대 등을 렌털로 구매하고 업체 측에 렌털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채 중고로 되팔아 1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렌털아웃렛 ○○’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렌털 제품을 구매하면 현금을 주겠다며 계약자들을 모집, 이들에게 현금 70만∼80만원을 주고 제품을 사들여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를 통해 다시 내다 판 것으로 조사됐다. 정가 380만∼500만 원 상당의 안마의자는 160만∼180만 원에 팔렸다.

노 씨 일당과 함께 입건된 렌탈 계약자들은 대부분 신용 등급이 낮아 정상적인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인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노 씨 등이 대전과 안산, 창원 등에 사업장을 확장하고 안마의자를 비롯해 휴대전화, 스마트TV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피해자들이 이 같은 범행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며 “그동안 렌탈 계약 후 대금을 납부하지 않고 사라진 피해 제품이 수백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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