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일반산업단지에 입주 의사를 타진한 중국 리노그룹(Linuo Group)<본보 5월 13일자 7면 보도>이 인천을 찾았다. 태양광발전과 관련해 한국 생산기지의 최종 후보지를 검토하기 위해서다.

26일 인천상공강화산단㈜에 따르면 리노그룹의 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3명은 지난 22일 인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강화산단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진 뒤 송도국제도시를 거쳐 단지 조성공사가 완료된 강화산단을 시찰했다.

중국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에 본사를 둔 리노그룹은 미국·유럽의 태양광 모듈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조치의 대안으로 한국 공장 건설(대지면적 1만3천223㎡ 규모)을 준비하고 있다.

연간 1조7천억 원 규모의 매출 실적을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각 시·도의 경쟁이 치열하다. 전라북도 익산시, 경상북도 경산시가 인천시 강화군에 맞서 경제적·입지적 강점을 저마다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리노 측은 경제특구에 속해 해외 기업에 대한 각종 혜택이 지원되는 경산과 수도권 경제벨트에 있으면서 공항·항만 등 물류 수송 인프라를 갖춘 인천 중 최종 선택을 놓고 임직원 간 막바지 이견 조율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산단 관계자는 “강화 시찰 이후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지난달에도 리노그룹이 국내 태양광 모듈 생산기업인 OCI㈜를 방문해 국내 공장 건설이 본궤도에 진입하면 태양광 관련 부품을 OCI로부터 공급받기로 한데다, 강화산단의 유리한 교통 접근성 등을 감안해 긍정적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