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영종도 미단시티 내 복합리조트 유치를 위해 마지막 총력전을 펼친다.

26일 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복합리조트 공모가 다음 달 말 종료됨에 따라 영종 및 미단시티 지구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 유치를 마무리짓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TF에는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가세했다.

시는 우선 영종 및 미단시티 지구의 장점 및 경쟁 요인을 부각시켜 카지노 복합리조트 참여를 검토 중인 다수 업체에 대한 마케팅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또 카지노 복합리조트 유치 경쟁 심화에 따른 중복 및 허수 투자를 차단하기 위해 투자자 재무 점검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현재 영종도에는 미국·홍콩·마카오 등 외국계 기업 7곳과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GKL(코리아그랜드레저)이 복합리조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게임회사인 세가사미홀딩스 합작사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IBC-I) 32만㎡에 1조3천억 원 규모의 ‘파라다이스시티’를 착공, 2017년 상반기 개장을 앞두고 있다.

공사가 집중하는 영종도 북동쪽 미단시티 9만㎡에는 리포&시저스 컨소시엄이 2조3천억 원을 들여 외국인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리포&시저스는 지난해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카지노 등 복합레저단지 사업자로 사전심사를 통과했다.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우측 영종도 준설토 매립장에도 세계한인상공총연합회가 추진하는 영종드림아일랜드가 조성되고 있다. 2018년까지 3천403억 원을 들여 부지 조성공사를 마치고, 2020년까지 1조6천997억 원을 투입해 워터파크 등 관광·레저 등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홍콩 기업인 주대복(周大福·CTF)그룹도 미단시티 9만4천㎡에 2조6천250억 원을 투자해 복합리조트를 지을 계획이다. CTF는 올 하반기 정부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강남과 부산 등 국내 3곳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GKL은 한국관광공사가 51%의 지분을 보유한 만큼 복합리조트 선정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경남도에 글로벌 테마파크를 건립하기로 한 20세기폭스사 역시 최근 인천 토박이 기업이자 바이오시밀러 다국적 제약사인 셀트리온과 영종에 복합리조트 추진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영종 및 미단시티 지구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 유치를 위해 문체부 공모에 나서는 희망 업체에 대한 지원 방안은 물론, 투자 성사 가능성 분석에 집중할 것”이라며 “정부 선정 2곳의 혜택 모두 인천이 받아올 수 있도록 문체부, 도시공사, 경제청 등과 대외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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