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이 극심한 가뭄으로 논밭이 바싹 마르면서 농민들의 가슴도 타들어가고 있다. 27일 강화군에 따르면 올 들어 강화지역 강우량은 103.8㎜로 예년 평균 554㎜의 5분의 1 수준이다.

군은 이 같은 가뭄이 지속될 경우 농작물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모내기는 커녕, 고구마와 고추 등 밭작물도 성장을 멈춘 상황이다.

현재 가뭄으로 모내기를 못한 강화군 내 논은 376ha에 달하는 것으로 군은 밝혔다. 내달 중순까지 모내기를 못할 경우 올 논농사는 힘들어진다.

또 강화군 내 31개 저수지의 평균 담수율은 12%로 이미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특히 아직 모내기를 못한 미이앙 농경지가 많은 하점면과 양사면, 삼산면. 서도 등 강화 북단 저수지 담수율은 5%에 가까워 농업용수 개발과 같은 대책이 시급하다.

군은 내달 15일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예비 모판 1만장을 준비하고, 50억 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해 관정 109공과 제수문 3개소를 설치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군 행정력을 총동원, 가뭄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농업용수 확보 등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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