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옆 콘크리트 혼화제 생산업체의 연구소 신축 공사를 반대하는 용인시 기흥구 지곡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등교거부(본보 27일자 18면 보도)가 지난 26일에 이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27일 지곡초 등에 따르면 이날 전교생 334명 가운데 25%인 84명만 등교했고, 병설유치원은 58명 중 2명(3.4%)만 출석했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일단 등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부 수업을 진행했다.

지곡초 학부모회 관계자는 “현재는 28일까지만 등교거부가 확정된 상태로, 그 이후에 대해서는 학부모들의 회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콘크리트 혼화제 생산업체가 지으려는 연구소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시설인데다 왕복 2차선(폭 6.5m)의 공사장 진출로가 유일한 통학로인 만큼 아이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학부모들은 등교거부를 선택할 정도로 공사 중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학교 관계자도 “학생들의 등교거부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지만, 등교거부가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어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새벽 갑작스런 연구소 공사 재개로 주민들과 물리적 충돌까지 빚었던 업체 측은 이날 공사인력을 현장에 투입하지 않아 다행히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