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외자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고양시 한국 국제전시장 킨텍스 호텔 건립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호텔 전문업체인 미국 스타우드 그룹과 주택 전문 건설업체인 SR㈜ 국내와 중국 법인 등 3개사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유치 조건에 근접한 투자제안서를 제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투자 제안서에 따르면 컨소시엄은 416만달러(4천991억여원)를 투자, 지하 3층, 지상 35층 규모(2천242실)의 쉐라톤 호텔을 2006년말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또 행정절차 간소화, 랜드마크 이미지 창출을 위한 45층 높이 허용, 레지덴셜(장기투숙) 호텔 1천792실 허용, 특급호텔 부지 6년간 무상임대 이후 매입 등을 추가로 희망하고 있다.
 
도와 시는 이 제안서의 경우 지금까지 투자 제안서를 제출한 5개사에 비해 요구하고 있는 개발 컨셉 등 조건에 가장 근접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다음달부터 구체안 마련과 자금력 확인 등을 위한 본격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도와 시는 그동안 미국 FCU, UAD 등 5개사와 투자 협상을 벌였으나 대상 부지의 조성원가 이하 매각, 골프장 조성, 카지노 입지 등을 요구하는 바람에 결렬된 상태다.
 
킨텍스 호텔은 2005년 4월 1단계 공사를 준공, 개장하는 한국 국제전시장 지원시설 가운데 준공 시점에 맞춰 건립해야 할 가장 시급한 시설이다.
 
도와 시는 협상이 원활히 이뤄질 경우 개장 시점에 맞춰 필요 규모 만큼 우선 건립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자금력 확인 등 구체안 마련까지 몇가지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협상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부지 조성원가 매각을 제시하고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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