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부터 전국을 발칵 뒤흔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첫 환자가 평택시에서 발생, 시내 모든 음식점·병원·은행 등이 마비상태에 이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평택시의 공재광 시장이 메르스 발생 15일 만에 1천700여 공직자와 밤을 새워가며 일사천리로 메르스 퇴치 행정력을 발휘해 주민들에게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공 시장은 지난 5일부터 퇴근도 마다하고 시청 내 시장집무실에서 밤을 새워가며 메르스 퇴치를 위해 24시간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 시장은 지난 5일 오전 11시 시청 상황실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메르스가 평택시에서 뿌리 뽑히는 날까지 퇴근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다.

또 발 빠르게 메르스 관련 1억여 원의 예비비를 투입, 관내 527개 노인정에 마스크, 손 세정제, 소독제 등을 지급해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지역의 소상공인들을 위해서는 시청 구내식당을 잠정적으로 폐쇄해 공무원들이 인근 식당가를 찾도록 하는 기지도 발휘하는 등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민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다.

타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평택은 죽은 도시다, 유령도시가 되고 있다, 병원 옆에만 가도 메르스에 감염된다”는 등의 많은 유언비어가 난무하지만 정작 평택시민은 흔들림 없이 자기 일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들과 1천700여 공직자는 10만 장의 유인물에 메르스 퇴치요령과 ‘우리는 극복할 수 있다’라는 전단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유언비어에 속지 말라고 홍보하고 있다.

평택시의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8일부터는 관내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단 한 명도 생기지 않았다. 이는 공재광 시장과 시민, 공직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평택시를 뒤흔든 이번 메르스 사태는 역으로 리더인 공재광 시장과 45만 평택시민, 1천700여 공직자의 위기 대처 능력과 숨은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제 메르스는 평택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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