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국적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가 프로야구다. 올 시즌 시작 전 디펜딩챔피언 삼성을 가장 위협할 수 있는 팀으로 인천을 연고로 하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꼽혔다.

시즌 초반 SK는 그 예상이 맞아떨어지듯 성적이 상위권을 점령하며 올해 한국시리즈 패권을 한 치 앞을 모르게 만들었다. 그러나 시즌이 지나면서 서서히 투타의 밸런스가 무너지더니 성적 역시 계속 떨어져 지금은 10개 구단 중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K는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써 봤지만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었다. 결국 절실함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아라’는 옛말이 있듯이 위기에 처했을 때는 절실함을 갖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해야 한다.

현재 SK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절실함이 없는 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절실함은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아니라 이기기 위해 어떤 방법을 이용할 때의 절실함을 말하고자 한다.

리더의 생각과 고집, 구성원들의 대처 능력 중 어느 하나만 있다면 결코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이것들이 서로 잘 맞아떨어질 때 마침내 추구하고자 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지금 SK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방법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한 게임, 한 게임이 매우 중요하다는 절실함이 있을 때는 그 생각을 바꿀 필요도 있다고 본다. 또 그런 리더의 마음을 선수들도 절실함을 갖고 믿고 따라야 할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언제든지 위기에 처할 수 있다. 그럴 때 어떻게 하면 위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을지 생각할 것이다. 결국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절실함을 갖고 헤쳐 나간다면 분명 뜻한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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