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을 지킨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며, 호국정신으로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일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나라사랑큰나무배지 달기와 호국영웅 찾아가기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가보훈처가 실시한 나라사랑 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전쟁 발발 시 우리나라를 위해 싸울 의향은 2013년 78.2%에서 2014년에는 2.6%p 감소한 75.6%로 나타났다.

국가 위기 시 극복 참여 의향은 83.7%에서 4.0%p 감소한 79.7%로 조사됐다. 호국영웅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서도 전 연령층 평균이 65.4점, 기념비에 대한 인지도는 58.3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나라사랑 의식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현재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이 저하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정부나 관련 부처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책임을 묻지 않을수 없다. 이제 국가보훈처는 물론 관계 당국은 나라사랑 관련 국민의 안보의식 제고 및 보훈문화 확산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나라사랑 연구학교 선정을 통해 국가상징물 교육, 국가유공자 예우 실천 등 나라사랑정신 함양을 위한 체험·참여 프로그램 등을 연구해 학생들에게 적용해야 할 것이다. 국가유공자들을 청소년들이 직접 찾아가서 봉사활동하고, 나라사랑의 필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한 일반 국민, 민간단체 및 지방자치단체를 발굴해 시상하고 나라사랑, 국민 공동체 정신 함양 등 국민의 정체성을 일깨우고 보훈선양정책을 강화·활성화시키기 위한 세부 과제 연구 등이 실시돼야 한다.

 이 외에도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국가유공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한 시·수필·참전 수기 등 문예작품 공모 등 보훈 선양을 주제로 한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 및 홍보 콘텐츠 구축을 통해 정책에 활용토록 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나라사랑정신 계승·발전사업은 청소년 나라사랑 인식을 높이기 위한 체험교육과 올바른 역사 인식 및 국가 자긍심을 함양하는 교육 등을 통해 국가안보의식을 높이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만큼 지정된 호국의 달에만 국한돼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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