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이 동두천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사

 2014년 기준 교통사고는 약 22만 건, 사망자는 4천700여 명이 발생했다. 이 중 뺑소니 사고는 약 8천700건으로 전체 사고의 4%를 차지했다. 사례를 들면 제2의 크림빵 사건처럼 지난 3월 남양주시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쓰레기청소차 뒤에서 환경미화원이 일하던 중 차량이 충돌하고 도주한 사건이다. 피해자는 왼쪽 무릎 아래로 뼈가 조각난 상태로 재활기간까지 1년이 넘게 걸려 생활이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사건 피해자는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의거,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뺑소니 등에 의한 사고의 경우 손해배상을 받기가 곤란하다. 이러한 경우 국토교통부의 정부보장사업 등 유관기관별로 유사한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경찰청은 창경 70년을 맞아 올해를 피해자 보호 원년으로 삼고, 교통사고 피해자 보호활동의 일환으로 뺑소니, 무보험 교통사고 피해자 또는 자동차 사고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교통사고 피해자 유자녀(遺子女)에게 신속하고 체계적인 구제 시스템을 만들어 경제적 지원과 함께 보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동두천경찰서에서는 현실적이고 신속한 피해자 보호를 위해 전국 최초로 매주 수요일 전문 손해사정인 무료 상담제 운영, 보상 절차 등을 상담하고 관내 병원 및 지자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교통사고 피해자를 대상으로 심리치료부터 재활치료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 동두천 관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유가족에 대해 손해사정인 무료 상담을 실시하면서 정신적인 충격으로 잠 못 이루고 생계를 유지하는 데 힘들다는 피해자의 고충에 대해 무료 심리치료 및 경기북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연계 긴급생계비 지원활동에 나섰다.

이듬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던 자전거와 차량 간에 충격한 사고로 입원한 자전거 운전자 보호자는 보상 문제와 일상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내용으로 하소연해 무료 상담을 통해 해소됐다며 감사에 표시를 전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두천경찰서 측은 교통사고 피해자 대상으로 일상생활에 조기 복귀할 수 있도록 보상 문제, 심리치료부터 생계비 지원까지 적극적으로 구제할 예정이고, 향후 지자체 및 각종 봉사단체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그 가족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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