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가짜 백수오 사건은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이 수사가 마무리 됐다. ‘가짜 백수오’ 논란을 일으킨 백수오 원료 제조·공급 업체인 내츄럴엔도텍에 대해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 건강기능식품으로 각광을 받아온 백수오는 내츄럴엔도텍이 약 10년의 연구개발(R&D)을 통해 국내 최초로 지난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여성건강 소재로 개별인정을 받았다.

동시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는 건강기능신소재(NDI)로 승인받고, 이어 캐나다에서 2011년 헬스캐나다(Health Canada) NPN(Natural Product Number) 허가를 동시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런 백수오는 조롱·새박풀 등으로 불리는 약초로 자양(滋養), 강장(强壯), 보혈(補血)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수오는 은조롱의 덩이뿌리로, 중국에선 한자로 ‘白首烏’ 라고 쓰는데 한마디로 말해 하얀 머리를 (회춘시켜서) 까마귀처럼 검게 바꾸어 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백수오는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한 진시황도 찾았던 불로초로 전해진다. 특히 중국에서는 인삼, 구기자와 함께 3대 명약이며 주로 자양강장제에 사용되며 탈모와 탈색 예방에 사용되고 있다. 여성들 사이에 인기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 잡으며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백수오는 ‘백하수오’라고도 한다.

동의보감에는 백수오를 하수오라 하고 있다. 성질은 평하고 따뜻하며 냄새가 없고 맛은 쓰고 달며 떫다. 나력, 옹종과 5가지 치질을 낫게 하며 혈기와 힘줄, 뼈를 든든하게 하고 정수를 보충하며 머리털을 검게 하는 것은 물론 얼굴빛을 좋게 하고 늙지 않게 하며 오래 살게 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고 적고 있다.

그런 백수오가 가짜 논란에 휩싸여 진지 수개월에 흘렀으나 여전히 진짜인지 가까인지에 대한 시원한 답이 이번 수사결과에서도 내려지지 않았다. 그러면 백수오를 건강식품으로 믿고 구입하는 것은 이제 우리 소비자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몫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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