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몸 바쳐 대한민국의 바다를 수호하는 자랑스러운 해군이 되겠습니다.”

김도환(18)군의 굵고 짧은 다짐의 목소리다.

인천송도고등학교 2학년인 김 군은 국내 고교 최초 해군 주니어 ROTC의 대대장이다. 김 군은 팀원 105명과 함께 절도있는 학교생활을 통해 송도고의 모범이 되길 맹세했다.

앞서 주니어 ROTC의 대대장직을 희망하는 10명의 지원자와의 경쟁을 뚫고 당당히 자리에 오른 김 군은 “지난 2002년 시민들이 월드컵 축제 분위기에 취해 있을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윤영하 선배 외 해군 장정들처럼 국가에 충성을 다하는 군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21살이 되는 해에 해군에 지원할 계획이다”며 “인천 송도고등학교의 재학생이자 국내 최초의 고교생 ROTC 생도로서 건전하고 건강한 학교문화를 만들어가는 모범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김 군은 29일 연평해전 13주년을 맞아 주니어 ROTC 생도들과 함께 고(故) 윤영하 소령의 흉상 앞에서 묵념을 통해 호국영령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송도고는 이날 지난 2002년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윤영하(72회 졸업)소령 13주기 추모식 및 주니어 ROTC 발대식을 거행했다.

김 군은 “연평해전서 전사한 윤 소령님은 학교 선배 이전에 우리에겐 영웅이다”며 “선배님의 뜻에 따라 내가 먼저 일어서서 조국수호에 앞장서는 진짜 해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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