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연평해전 13주기인 29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해군 주니어 ROTC 창단식’에서 생도들이 경례하고 있다. 제2연평해전에서 순직한 윤영하 소령의 모교인 송도고는 졸업생의 호국 애족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주니어 ROTC 창단을 기획했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13년 전 연평 앞바다에서 조국을 지키다 전사한 고(故) 윤영하 소령의 ‘호국정신’이 모교인 송도고등학교에서 다시 꽃 피었다.<관련 기사 19면>

송도고는 제2연평해전 13주기인 29일 국내 고교 최초로 해군 주니어 ROTC를 창단했다.

이날 윤 소령(72회 졸업)의 송도고 후배 106명은 늠름한 해군 주니어 ROTC 생도로 거듭났다.

창단식에는 박상은 추모사업회 이사장, 이범림 해군참모차장, 김성일 전 공군 참모총장, 이스라엘 대사, 고 윤영하 소령의 부친 윤두호 씨가 참석했다. 또 송도학원 이수영 이사장, 오성삼 교장 및 재학생 등 1천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106명 주니어 ROTC는 윤 소령 흉상 앞에서 평택 2함대 소속 해군과 사령부 소속 해병대 장정들과 함께 헌화하며, 향후 생도로서의 사명을 다짐했다.

송도고 주니어 ROCT는 재학 중인 1학년 93명, 3학년 13명으로 구성됐으며, 대대장 1명 및 중대장 2명이 나머지 팀원 생도들을 이끈다.

앞으로 생도들은 기초체력단련, 제식훈련, 예절교육, 대화법 등을 배움으로써 애국심은 물론 건강한 신체와 정신 및 정서적으로 균형을 갖춘 청소년으로 거듭난다. 또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술과 생도로서의 리더십 및 주말이나 방학에는 봉사활동 등 각종 체험활동에 참여한다.

오성삼 교장은 “고 윤영하 소령의 호국정신을 계승하는 의미에서 주니어 ROTC 제도를 도입했다”며 “우리 사회의 과제인 학생들의 인성교육은 물론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데에도 좋은 교육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다른 고등학교의 학생들도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용도 대한민국 ROTC 중앙회장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송도고에서 한국 최초 주니어 ROCT를 창단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생도들이 올바른 국가관을 바탕으로 한국을 이끌어 나갈 인재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한편, 주니어 ROTC 제도는 1916년 미국의 고등학교에서 시작됐으며, 고등학생들에게 시민교육과 리더십 함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미국 3천여 개 고등학교에서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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