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본보와의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통해 ‘인천의 정체성 확립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치 재창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악으로 치닫는 재정난에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가치 재창조라는 큰 틀과 주인의식을 갖고 현안을 풀어 나가겠다는 유 시장의 복안이기도 하다. 민선6기 1주년을 맞아 대외 행보의 첫걸음으로 ‘인천 개항창조도시’를 찾은 것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인천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은 인천의 전통과 가치를 기반으로 해양·문화·관광을 융합한 창조경제도시 조성을 위해 인천시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대단위 프로젝트로, 중구 월미도, 내항, 개항장 지역과 동구 동인천역에 이르는 3.9㎢ 면적에 향후5년 간 총 사업비 5천998억 원이 소요되는 도시경제 기반형 재생사업이다.

전국 최초로 개항 테마와 관광을 결합한 도시경제재생의 성공모델을 제시해 관광산업 육성 및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으로, 시는 인천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지닌 중·동구 일원 역사문화자원과 내항 재개발, 월미도 및 동인천역 주변 시가지 재생을 연계하는 ‘개항 창조도시 재생사업’계획을 수립·추진해 왔다.

인천은 개항의 역사를 비롯해 우리나라 최초 서구식 공원 및 차이나타운 등 상당수의 국내 최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고 서해5도를 비롯한 해양 관광 자원 등 풍부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인천은 공항과 항만을 갖춘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고인돌에서 개항장까지 최초·최고의 역사가 가득한 역사문화의 보고다. 따라서 관광산업이 인천지역 경제에 미치는 비중이 아직은 미미하지만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개항창조도시 사업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개항창조도시는 신도시와 원도심 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역자산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재창조함으로써, 근대역사탐방 중심의 기존 관광콘텐츠를 보완하고 관광시장의 질적 다변화에 대응함은 물론, 관련 일자리와 비즈니스 기회 확대 등을 통해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인천 원도심을 주무대로 문화·예술·누들·지식기반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및 민간자본·투자유치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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