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인구고령화 속도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5년 후인 2030년에 1천269만 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24.3%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60년에는 1천762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40.1%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내놓은 ‘고령화 시대 노인의료 정책방향’ 연구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자료다.

1955년~1963년에 출생한 베이비부머가 고령층에 진입하는 2020년 시점부터 고령화 속도는 더욱 가파르게 전개, 2020년~2028년에는 노인인구 규모가 매년 5%포인트씩 증가하고 초고령 인구 비중도 상대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65세 이상 인구 중 65~74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 62.4%에서 2060년 37.7%로 줄어드는 반면, 8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10년 6.8%에서 2060년 25.4%로 3.7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런 가운데 더욱 심각한 것은 2015년 기준 전국 홀몸노인 수는 137만9천66명으로, 지난 2011년(112만4천99명)보다 22.7% 증가하는 등 그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인의 3대 문제는 빈곤·질병·고독인데, 요즘처럼 수명이 연장되고 있는 고령화 사회에서 홀몸노인 증가와 함께 이 같은 노인의 3고(三苦)는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49.6%로 통계에 잡힌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OECD는 “세계 각국의 빈부 격차가 더 심해져 회원국들 내부에서 부의 불평등이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며 이 같은 한국의 노인 빈곤율에 대해 전했다. 노인들은 빈곤과 건강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노인들의 요구는 즉, 물질적인 원조와 의료에 관한 요구가 많다는 얘기다.

초고령사회를 맞아 노인빈곤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인 관심과 함께 노인들의 요구와 처해진 환경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복지정책 수립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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