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중구 북성동 1가 소재 월미테마파크 인근 상가들이 절도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서인석 기자 sis119@kihoilbo.co.kr
인천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월미도 월미테마파크 내 상가들이 절도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테마파크 동전 교환기가 통째로 사라지고, 하루 새 상가 3곳이 잇달아 털리는 등 범죄 발생이 빈번하지만 설치된 방범용 폐쇄회로(CC)TV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2일 월미상가번영회에 따르면 현재 월미도에서 음식점 및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상가는 총 200여 개에 달하지만 자체적으로 CCTV를 갖추고 있는 곳은 8개 업소에 불과하다.

상당수 상가가 임대로 운영되는 데다 영세해 추가 비용이 필요한 CCTV 설치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범죄예방 등을 위해 주요 길가에 자치단체가 설치한 CCTV는 월미선착장에서 약 500m 떨어진 중앙무대 주변 한 곳밖에 없는 상태다.

여기에 평일 늦은 밤이면 인적마저 끊겨 절도 행각에 취약한 지역으로 전락한다.

실제로 인천중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새벽 4시 40분께 월미테마파크 인근의 조개구이전문 식당 및 기념품 스토어 등 3곳의 상가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해 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A(17)군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또 지난 3월께 번영회사무실 인근 마트에서도 절도 피해가 발생했고, 놀이공원에 설치된 동전 교환용 기기가 통째로 털린 경우도 두 차례나 벌어졌다.

상가번영회는 절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월미도 진입 도로 및 테마파크에 CCTV 설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같은 장소에서 이틀 연속으로 도난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상인들 스스로 현관문 잠금장치를 강화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범죄를 예방하는 데 역부족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구에 방범용 CCTV 설치 요청 민원을 오래전부터 제기했지만 늦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예산이 확보되면 북성동 1가 98-3번지 소재 GS칼텍스 삼거리에 방범 CCTV를 설치할 예정이다”며 “월미테마파크에도 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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