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연수를 떠난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을 태운 버스가 다리에서 추락해 최소 6~7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20여 명에 이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오후 5시30분께(현지시간)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한국인 20여명을 태운 버스가 지안과 단둥(丹東) 경계지점 조선족마을 부근 다리에서 하천으로 추락했다. 사진은 아수라장이 된 사고 현장./연합뉴스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경기도 내 공무원들의 사연이 하나둘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관련 기사 2면>

지난 1일 오후 5시 30분께(현지시간) 한국인 공무원 등 28명을 태운 버스가 중국 지린성 지안 조선족 마을 부근 다리에서 20m 아래 하천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10명과 중국인 운전자 1명 등 11명이 숨지고, 17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고양시 덕양구 행신2동장 한성운(54)사무관과 남양주시 자원순환과장 김이문(54)사무관 등 도내 공무원 2명도 포함됐다.

특히 이들은 공직생활 기간 모범적인 모습과 탁월한 업무 능력으로 주변의 존경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무관은 고양시 기획재정국 교육지원과 팀장과 시민복지국 아동청소년과 팀장을 역임했다. 그는 민선 5기 당시 가장 까다로운 현안으로 꼽히는 하늘초등학교 옆 골프장 직권취소에 따른 서울YMCA와의 갈등을 적기에 해소하는 데 일조했다.

또 고양시 폐기물 정책을 정착시키면서 효과적인 청소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썼으며, 특히 민간자본으로 음식물 처리장 2곳을 유치해 100억 원의 시 예산절감을 이뤄냈다.

한 사무관은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 2004년 6월 환경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2011년 7월에는 청소년 선도보호 유공으로 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 사무관은 지난 1980년 행정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호평동장, 문화관광과장을 거쳐 자원순환과장으로 재직하다 변을 당했다.

김 사무관은 남양주시의 문화관광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며, 남다른 친화력으로 지역주민과 직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리더쉽으로 존경받아 왔다.

한편, 도는 사고소식이 알려진 지난 1일 오후부터 자치행정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상황대책반을 인사과에 구성하고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 고양시, 남양주시 등과도 핫라인을 구축했다.

이날 오전에는 선양총영사관에 파견 중인 경기도 소속 심영린 사무관을 현장에 급파했다. 상황대책반은 심 사무관에게서 현장 상황을 파악한 후 부상자 치료 등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 총무과 직원 2명을 지방행정연수원 사고수습 대책본부에 파견해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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