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전쟁 시대…中企, 협동조합 중심으로 협업해야" -노시청 필룩스 대표 리더스 포럼에서 (경주=연합뉴스) 특허전쟁 시대를 살아가려면 중소기업들이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특허괴물'에 대응해야 한다고 노시청 필룩스 대표이사가 강조했다. 노 대표는 4일 경주 호텔현대에서 열린 '2015 리더스포럼'에서 '중소기업의 특허경영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냉전 시대에는 여러 이념에 대한 논란과 대립이 있었지만 최근 지식재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 나라가 없다"고 말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기업은 특허괴물에게 총을 맞으면 통증을 호소할 새도 없이 망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중국 기업들이 최근 수년 사이 국제적 박람회 등에 공격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게 된 것이 좋은 예다. 노 대표는 "유럽 등에서 국제 전시회가 있으면 전에는 중국이 많이 참석했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며 "변리사들이 특허 위반 사례를 모두 잡아내 소송을 하기 때문에 자기 것(특허)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국제 전시회에 나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우리나라 기업의 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도 이런 특허 출원에 아직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특허출원 업체의 68%는 대기업이다. 노 대표는 특허를 출원하고 이를 상품화하는 것은 기업이 스스로 기술을 노출시키면서도 이 기술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특허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경쟁사의 특허 취득을 방어하고 시장진입을 차단하는 일까지 효율적으로 해내려면 경영자들이 특허에 대한 지식을 쌓는동시에 협동조합 등을 중심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 특성을 공유하는 '경쟁사'가 특허괴물에 대응하는 과정에서는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 대표는 "조합이 할 수 있는 일은 이처럼 엄청난 변화 속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라며 "업종별로 정보를 공유하며 '특허 풀'을 만들고 해외에서 수없이 들어오는 특허괴물의 소송을 함께 방어한다면 아무리 큰 회사의 공격이라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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