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가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학부교육 선도모델의 창출·확산을 지원하는 ‘2015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 Advancement of College Education)’에 선정됐다. 경기·인천지역대학 중에서는 가천대가 유일하다.

6일 가천대에 따르면 올해 ACE 사업은 수도권에서는 가천대를 비롯해 동국대, 이화여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6개 대학, 지방은 계명대, 부산대 등 10개 대학으로 총 16개 대학이 선정됐다. 계속 지원대학 16개를 포함해 올해 지원 대학 수는 총 32개 대학이다.

이중 가천대 등 10개 대학이 신규로 진입했으며 6개 대학은 4년 사업종료 뒤 재진입했다. 대학별 최종 지원액은 금년도 사업비 588억 원을 대학의 규모 및 재학생 수 등을 고려해 차등지원한다.

ACE 사업은 다른 정부 재정 지원 사업과는 달리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대학을 발굴해 육성하는 특별한 사업으로 학부교육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다양한 학부교육 모델을 통한 대학 교육의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천대는 이번 사업신청에서 ‘박애·봉사·애국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인재상에 맞춰 독창적인 학부교육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해 바람개비 정신을 함양한 가천 G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계획서에 따라 기존 글로벌교양대학을 가천리버럴아츠 컬리지(학장 정미라 교수)로 확대 개편하고 2018년까지 학부교육을 재구조화한다.

이를 위해 ▶교양담당 전임교원 확대 ▶기초학문 강화를 위한 문사철교육위원회와 기초과학연구원 신설 ▶교양교육연구센터·글쓰기센터·생명과 나눔센터의 기능 확대 등의 사업을 펼친다.

또 기초학문중심의 교양교육 강화를 위해 ‘기초학문 WinG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기초학문지식 획득에 날개(Wing)를 단다는 의미다. 생명과 나눔센터를 중심으로 인성을 갖춘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해 인성 기반의 교양교육을 체계화하고 활성화하는 인성·교양교육 종합계획도 수립했다.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예술을 아우르는 문·이과 통합형 교양강좌인 ‘위대한 강좌 G-series’도 운영한다.

앞서 가천대는 2012년 대학통합 이후 우수교수 초빙과 교육환경 개선, 취업 및 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써온 결과, 각종 국책사업에 선정되는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교육부 주관 지난해 ‘대학특성화사업(CK-Ⅱ)’에서 수도권 최대 규모인 6개 사업단이 선정돼 매년 40억 원, 5년간 총 200억 원의 국고지원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고용노동부 인력양성 사업으로 산업인력공단이 발주한 ‘2015 IPP형(장기현장실습) 일 학습병행제 사업’ 운영대학으로 선정돼 2019년까지 5년 동안 연간 10억 원씩 50억 원의 국고 지원을 받는다.

이 외에도 교육부와 법무부가 주관하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 대학’으로 지난 2월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바이오의약 분야 최우수학과에 선정되기도 했다.

입시경쟁률, 입학성적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정시 신입생 모집에서도 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2013학년도 지원 고교수가 1천702개에서 지난해 1천913개 고교로 확대됐다.

10년 만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부활한 의과대학 신입생 정시 모집에서 5.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입학성적도 최종등록자 백분위 평균 97.80점으로 수도권 5위를 기록했다.

가천대의 ACE 사업 선정은 작년 교육부 특성화 사업에서 수도권 1위로 6개 사업단이 선정된 데 이은 쾌거로, 대학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길여 총장은 “2012년 통합대학 출범 이후 교직원과 학생, 동문이 혼연일체가 돼 교육역량 강화로 대학발전에 힘을 기울인 결과 각종 정부지원 사업에서 탁월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ACE 사업 선정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명문사학 도약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이규식 기자 ksl23@kihoilbo.co.kr
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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