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형제가 낀 4인조 특수절도단이 수도권 일대 주택가에서 수억 원 상당의 금품을 털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오정경찰서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서와 부천, 김포, 인천 서구 등지의 빌라와 아파트에서 64회에 걸쳐 총 1억8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 등을 훔친 박모(38)씨 등 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해가 진 후 저녁에 불이 꺼져있는 집을 찾아 바깥에서 약 30분간 지켜본 뒤 드라이버로 방범창을 뜯거나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는 등의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 씨는 실직 후 생활이 어려워지자 마찬가지로 직업이 없는 친동생(35)과 그의 친구들을 불러 모아 운전, 망보기, 침입조(배관타기) 등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물건을 훔쳐 소년원에 다녀오는 등 서로 호흡이 잘 맞았고 매번 범행에 이용하는 차량을 바꾸거나 거주지를 2개월 만에 옮기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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