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태권도교실이 큰 성과를 거두며 태권도와 안산을 해외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7일 외국인주민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7년 3월 5명의 외국인주민을 대상으로 시작한 안산 세계태권도아카데미는 현재까지 32개국 1천114명의 외국인 주민이 참여해 15개국 240명의 유단자를 배출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태권도교실을 수료한 뒤 본국으로 귀국한 외국인 유단자 중 현지에 태권도장을 설립, 운영하는 곳만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 3개국 8곳에 이른다.

안산 세계태권도아카데미의 이름으로 세계 각국에 배출한 외국인 태권도 관장들은 한국문화와 태권도의 사랑을 현지에서 전하며, 전 세계에 안산시의 위상을 높이는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안산 세계태권도아카데미의 스승 사범들은 현지에서 열심히 태권도를 전파하고 있는 제자 관장들을 위해 지난 2011년과 2013년 인도네시아를 방문, 태권도 시범단 시연과 각종 생활용품을 선물하며 태권도아카데미의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에서 근로자로 일하다가 지난 2013년 베트남에 귀국한 반흥 사범의 초청으로 안산 세계태권도아카데미 김교환·양은창 사범 등이 하노이를 방문,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고 태권도 용품·문구류·의류·치과 용품 등을 전달해 태권도와 안산시 홍보에 앞장섰다.

정명현 외국인주민센터 소장은 “센터 3층에서 매주 월·수·금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외국인들의 힘찬 태권도 구령 소리가 들리고 있다”며 “이들 수련생이 앞으로 본국의 국가대표로까지 배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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