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LNG기지 증설공사 2차주민설명회가 7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증설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한국가스안전공사 직원들과 충돌을 하고 있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증설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로 인해 무산됐다./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한국가스공사가 송도 LNG탱크 증설과 관련해 주민설명회를 열고 있지만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7일 인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2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LNG 증설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로 설명회를 취소했다. 공사가 약 200명의 주민을 상대로 LNG 기지 홍보 영상을 틀자마자 ‘인천 LNG기지 이전촉구 주민대표 위원회’ 회원 일부가 행사장을 장악했다.

이들은 ‘인천시와 가스공사는 LNG 증설 즉각 철회하라’는 문구가 적힌 대자보를 들어 보이며 설명회를 막아섰다.

홍보 영상 상영이 끝난 뒤에는 LNG기지 증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일제히 무대에 올라서면서 공사 직원들과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결국 공사는 설명회 참석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설명회를 취소했다.
공사는 앞서 청학동 연수 광장플라자에서 1차 설명회를 열었지만 같은 이유로 무산됐다. 하지만 공사는 9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3차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3차 설명회의 경우 탱크증설 반대가 가장 심한 송도국제도시에서 진행돼 반발이 더 거셀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LNG기지 증설 필요성과 기지에 대한 오해를 주민께 알려드리기 위해 설명회를 열었다”며 “예상하긴 했지만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제대로 된 설명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인천 LNG기지 이전촉구 주민대표 위원회 공동대표는 “말도 안되는 탱크증설을 운운하며 설명회를 여는 것 자체가 연수구 주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3차 설명회 역시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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