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안동대학교(총장 권태환) 기계설계공학과 안태창 교수 연구팀은 포스텍 기계공학과 연구팀(신정활 박사, 김건휘 박사과정, 임근배 교수)과 공동 연구를 통해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Scientific Reports)’에 눈물보다 100만 배나 작은 물방울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발표했다.

 이 기술은 전기장을 이용해 탐침 형태의 나노 전극의 표면을 따라 초미세 유체(pL: 10-12L)를 이송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면 단일 세포 수준에서 세포 내외부로 유체 이송이 가능하며 세포 단위의 생명 현상 규명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제작된 나노 크기의 전극을 통해 3-volt 미만의 낮은 전기장에서 미세한 유체의 유동을 제어하고, 이를 이론적으로 규명했다.

 이 현상은 전기삼투 (Electro-osmosis)에 의해 유도된 유체 흐름이다. 전극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유체와 전극 간의 계면에서 발생하는 메니스커스의 크기가 작아지며, 작아진 메니스커스에서 더 큰 전기력을 받아 결국은 낮은 전압에서 나노 전극을 따라 초미세 유체 유동을 제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초미세 유체의 흐름은 전압의 크기, 전극 간 거리 및 전극 물질에 영향을 받으며, 제어 가능한 유량은 pL/min 수준이다. 일반적인 전극은 그 크기가 커질수록 더 높은 전압에서 유체를 이송할 수 있으나, 연구팀이 개발한 탄소나노튜브 나노 전극은 전극의 크기와 관계없이 더 낮은 전압에서 유체를 이송할 수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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