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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11일간의 환상여행을 마치고 지난 24일 폐막식에서 ‘부천초이스’ 등 5개 부문의 작품상 등 13개 상 시상식을 가졌다.

 폐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홍보대사 오연서, 권율과 올해 폐막작 ‘퇴마-무녀굴’의 출연배우 김성균, 유선, 차예련, 김혜성 등 국내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식장에는 ‘차이나타운’의 한준희, ‘타투이스’의 이서 감독을 비롯해 ‘허니문’의 디에고 코헨 감독, ‘부에노스아이레스 살인사건’의 배우 지노 다린 그리고 ‘쌍생령’의 감독 친첸, 배우 창이랑 등 BiFan 출품작 감독, 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팬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영빈 집행위원장은 "올해 BiFan은 301회 상영 중 132회가 매진되는 성황을 이뤘다.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의 매우 열악한 조건에서 거둔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또한 "제8회 아시아판타스틱영화제작네트워크(NAFF)의 성과는 괄목할 만한 것이었다. 지난 7회까지 영화 32편을 완성한 ‘잇프로젝트’는 올해도 28개국 171편의 응모작 중 10개 부문 9편의 수상작을 탄생시켰다. 현재 제작 진행 중인 3편의 영화와 함께 이들 영화가 상영될 내년의 BiFan-NAFF가 벌써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5개 부문 13개 상을 놓고 겨룬 경쟁에서 ‘기항지(감독 옹자광)’가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등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실화이자 슬픈 사건을 기억에 남을 정도로 잘 엮어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엇나간 청춘들과 현재의 중국 사회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으며 충격적인 사건과 비일상적인 소재를 영화적으로 훌륭하게 표현했기에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작품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부천초이스 장편 감독상은 ‘터보 키드’의 감독 프랑소와 시마르, 아눅 휘셀, 요안-칼 휘셀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80년도의 저예산 독립 액션영화의 정신을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그들의 첫 번째 장편 영화는 영화로서의 품위와 패러디를 통한 영화적 재미를 적절하게 구사했다"고 평했다.

 남우주연상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살인사건(감독 나탈리아 메타)’의 배우 치노 다린, 여우주연상은 ‘기항지(감독 옹자광)’의 배우 제시 리가 각각 차지했다. 또 심사위원 특별상은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 같이의 가치 NH 농협 관객상은 ‘마스터 플랜(감독 알라인 다르보리)’이 안았다.

 부천초이스 단편 부문 대상은 삶과 죽음을 오가는 엉뚱하고 기발한 여정을 그려낸 ‘안야는 저승사자(감독 이도 소스콜른, 얀 라이카이넨)’에게 돌아갔다. 단편 심사위원상은 ‘러브 스토리(감독 스티븐 베이커)’, 한국 단편 특별상은 ‘불한당들(감독 안승혁)’, 단편 관객상은 ‘고구마 가족(감독 박중하)’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EFFFF) 아시아 영화상은 ‘암살교실(감독 하스미 에이이치로)’, 넷팩상은 ‘백엔러브(감독 타케 마사하루)’, LG하이엔텍상은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감독 허은희)’이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봄베이 벨벳(감독 아누락 카시압)’을 꼭 봐야 할 영화로 특별 언급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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