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언즈(Min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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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Minions)
  • 김경일 기자
  • 승인 2015.07.31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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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Minions)

91분 / 애니메이션 / 전체 관람가

 3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최고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인사이드 아웃’에 버금가는 애니메이션 영화 ‘미니언즈’가 29일 개봉했다.

 전 세계 56개국에서 개봉해 영국·독일 등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영화의 매력은 높은 완성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엉뚱함과 황당한 줄거리에 있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영화가 시작하면 최고의 슈퍼 악당(배드)만을 보스로 섬겨온 미니언들이 등장한다. 인류가 탄생하기 훨씬 오래전인 태초부터 있었던 미니언들은 생김새도 제각각이지만 목적은 같다. 오로지 당대 최고의 슈퍼 악당을 모시는 것이다.

 그들이 떠받들었던 슈퍼 악당들은 백악기 시대 공룡의 왕 티라노사우루스부터 파라오·드라큘라·나폴레옹 등 다양하다. 하지만 주인으로 충성을 다해 모셨던 수많은 슈퍼 악당과 계속 이별하자 미니언들은 우울증에 빠진다.

 이런 난국을 벗어나기 위해 케빈(Kevin)과 스튜어트(Stuart), 밥(Bob) 삼총사는 슈퍼배드 원정대를 결성해 새로운 보스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이들이 찾은 최고의 악당은 세계 악당 챔피언십에서 만난 스칼렛. 그녀가 지시한 미션인 엘리자베스 여왕의 왕관 훔치기 등이 전개되며 웃음이 가득한 이야기가 벌어진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구석들이 많다. 어리바리한 악당들에다 4차원적인 엉뚱함, 2% 어설픈 악행 등등. 거기다 내면의 선한 천성도 보이는 미니언들의 모습은 꼬마 관객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다.

 미니언들은 귀엽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발산한다. 삼총사의 리더 격인 케빈은 자존심이 엄청 강하면서도 어른스런 캐릭터, 스튜어트는 자유로운 영혼, 밥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생기가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로 등장해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어른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도 꽤 된다. 영화의 배경을 1960년대로 설정하면서 폭 좁은 칼라 정장·슬림한 일자바지·앞머리를 내린 헤어스타일 등 당시의 유행을 담아냈다.

 하지만 무엇보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영화음악에 있다. 비틀즈의 ‘Got to Get You Into My Life’를 시작으로 지미 헨드릭스의 ‘Purple Haze’, 더 터틀스의 ‘Happy Together’, 더 후의 ‘My Generation’ 등 1960년에 나왔던 최고의 명곡들이 영화의 중요 장면에서 나온다.

 미니언들이 내뱉은 말들은 여러 국가의 언어를 모방 흉내 낸 것으로 관객들은 들어도 모른다. 몇 가지 미리 알고 자녀들에게 들려주면 좋을 듯하다. 영화 속에서

 미니언들은 ‘안녕’을 ‘벨로(Bello)’라고 하며, ‘미안해’는 ‘비 도(Bi do)’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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