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혁명 2030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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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혁명 2030 외
  • 김경일 기자
  • 승인 2015.08.06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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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혁명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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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니 세바/ 교보문고/ 384쪽/ 1만5천 원.

 "돌이 부족해 석기시대가 끝나지 않았듯, 석유가 고갈돼 석유시대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석유 등 기존의 모든 에너지원보다 더 나은 선택인 태양광 시대가 곧 도래한다."

 에너지·전기자동차 전문가로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 중인 저자 토니 세바가 앞으로 에너지·교통 시장에 닥칠 변화를 예측한 ‘에너지 혁명 2030’이 최근 발간됐다.

 ‘경제학적 분석 모델로 본 에너지의 미래 예측서’가 이 책에 가장 어울리는 설명이다. 하지만 저자가 쏟아내는 예측들은 섬뜩할 정도로 단호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태양광에너지는 인류가 사용할 에너지 모델을 뿌리째 바꿀 것이라며 이미 대체에너지로서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미래의 모습은 이렇다.

 석유·원자력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 태양광이 저렴해져 가격 경쟁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 화석연료 시대는 곧 사라진다. 이제 모든 에너지는 태양과 바람에 의해 제공된다. 석유의 고갈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대체에너지로 태양광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적인 측면에서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된다고 말한다.

 인류의 주 에너지원으로 급격히 부상하는 태양광에너지는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이라도 예측도 이어진다.

 가정과 기관 어디에서나 지붕에 태양광패널을 갖춰 에너지 자급자족 경제가 실현돼 전기 등 기존 에너지를 취급하던 회사들은 위기에 봉착한다.

 전기 자동차 전문가답게 저자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예측도 내놓았다. 휘발유 차량은 구식으로, 모든 신차 시장은 전기차가 장악한다고 내다봤다.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 무인자동차 시대가 도래해 무인자동차가 어디서나 사람들을 태우고 목적지에 데려다주기에 더 이상 차를 소유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부연 설명도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판매 시장의 상당 부분이 사라지며 앞으로 택시 운전사 직종은 없어질 것이라고 봤다.

 또 인공지능 자동차가 등장하는 긍정적 효과로 주차장·고속도로가 사라지고, 치명적인 교통사고가 줄어들어 자동차 보험 시장이 소멸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저자는 석유시대에서 태양광시대로의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며 그 근거로 태양광 시장의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호주와 독일 사례를 들고 있다.

 요약하면 저자의 주장은 새롭고 단순하다. 천연가스·바이오 연료·풍력 등 다양한 에너지원이 향후 미래 에너지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는 기존 연구에 비해 견해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말한다.

 "오늘날의 에너지와 자동차는 2030년엔 없다. 태양광에너지와 자율주행 전기자동차가 에너지·자동차산업을 붕괴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뒤늦지 않게 한발 앞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애국가 작사자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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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립/ 지상사/ 266쪽/ 2만5천 원.

1930년대 안익태가 작곡한 곡을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께 국가(國歌)로 제정한 애국가의 작사자는 과연 미상인가라는 의문점을 풀어낸 책이다.

광복절 70주년을 앞두고 이 책을 출간한 저자는 "애국가를 누가 작사했는지를 정부가 숨기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1955년 국사편찬위원회가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한 위원회 조사를 통해 ‘작사자 미상’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정부는 이미 애국가의 작사가가 윤치호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여러 가지 증거들을 제시한다.

1951년 미국적십자사가 한국 등 7개국 국가의 작사·작곡을 소개한 책에서 윤치호를 작사가로 지목한 사실, 윤치호가 1945년 사망 직전 가족들에게 자필로 남긴 글에서 이를 인정한 점 등등.

저자의 주장대로라면 친일파로 낙인찍힌 윤치호가 애국가를 작사했다는 사실을 정부가 시인하는 것을 회피하고자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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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도시오/ 21세기북스/ 272쪽/ 1만5천 원.

연간 소비량이 세계 1위(74개)를 차지할 정도로 라면을 사랑하는 우리들은 라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10일 출간 예정인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은 ‘라면에 대한 종합보고서’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책이다. 라면에 대해 궁금했던 모든 것들이 다 이 책 안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라면에 관한 오해와 진실’부터 ‘화보로 보는 라면의 역사’, ‘라면의 문화사’ 등까지 없는 게 없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한일 양국의 근대사까지 알게 된다.

국민들의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국내에서 라면을 처음 선보인 삼양식품의 고 전중윤 회장과 일본의 묘조식품 오쿠이 키요즈미 회장의 실제 이야기가 저자의 취재를 통해 소개된다. 또 한국과 일본의 라면이 어떻지 시작됐는지 시대순으로 정리해 놓고 있다.

한일 관계의 긍정적 발전을 위한 시도로 이 책을 쓰게 된 것이라는 저자의 설명도 눈길을 끈다.

바람의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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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송도고등학교 국어교사인 박일 시인이 1991년 「사랑에게」에 이어 두 번째 시집 「바람의 심장」을 펴냈다.

 1985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지 30년 만의 결산작으로 24년간 쓴 72편의 시에는 다작보다는 한참을 생각하고 고민하며 정성을 담아 신중히 써내려간 저자의 성품이 그대로 녹아있다.

 인하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눌러앉은 인천에서의 삶과 다양한 생각의 단상들이 ‘배다리 책방 안에는’, ‘아암도 풍경’, ‘월미도에 달이 뜨면 그대는’ 등 일련의 시 속에서 드러나고 있다.

 과거에 대한 그리움과 해체된 인천 지역의 자연을 통해 본 고뇌 등이 잘 표현됐다는 평과 함께 청량한 서정의 언어 세계와 역설의 미학 등이 돋보인다는 것이 문단의 평가다.

 "조병화 시인의 제자답게 시를 통해 그림이 그려진다"라고 표현한 김학균 시인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완성된 서정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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