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영 (사)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 원장.jpg
▲ 최근영 (사)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 원장
얼마 전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일촉즉발의 위기가 감돌았었다. 우리 젊은이들의 희생과 남북대치 현장을 뉴스로 보면서 왜 저 길을 갈 수 없게 만들고 또 가서는 안되는 길로 만들어 놓았는지 잠시 숙연해 졌다. "문을 열어 달라고 해볼까?", "평화와 공존을 위해 북으로 걸어 올라 가는 길을 터 달라고 해볼까?" 이렇게 자문하는 순간 새로운 도전의식이 밀려 오기 시작했다. 아마 내 자신 사업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행동으로 옮기고 지혜를 동원해 나름 새로운 인생 길을 열어 보고 싶은 욕구가 용솟음 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해남에서 백두산까지 걸어서 가야겠다는 용기가 새로운 사업을 하는 것처럼 나를 들뜨게 만들었다. 모든 일에 대한 집중력이 필요한 이즈음 내겐 새로운 도전과 용기가 필요한 그런 시점이기도 했다.

 얼마 전 우리 연구원 교수 한 분이 CEO아카데미 원우 자녀 중 대입 수시 모집을 목전에 두고 심리학과를 전공하고 싶다며 찾아 온 학생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까지도 바뀐다"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심리학의 대가인 윌리엄 제임스가 한 이 말은 언젠가 나 자신이 내 스스로에게 닦달하며 되새김질한 그런 금언이었다.

 ‘올리브 트위스트’, ‘크리스마스 캐럴’ 같은 소설작품으로 유명한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는 "인간의 삶에는 저마다 독특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그 예정된 길을 그대로 따라가다 보면 반드시 그 결과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길에서 이탈하면 생의 결말도 바뀔 것이다"라고 했다. 방향성을 설정하고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가야 하는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추스르며 제대로 된, 가야할 길을 가도록 일깨우는 그런 말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한 내 욕망의 구체적 행동계획은 지인 몇 명과 배낭을 메고 땅끝마을에서 출발해 판문점까지 걸어서 가고, 그 길로 북의 땅도 한 번 밟아 보자는 그래서 통일을 향한 민간인의 열망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여 주자는 도전하는 그런 마음으로 치부하고 싶다.

 1보 1원, 1보 1센트 같은 이벤트도 필요한 것 같다. 액수나 사회적 지위, 국적 불문하고 누구나 통일을 염원하면서 기반을 쌓는 역할도 필요하리라고 본다.

 물론 그 이전에 법적, 물적, 인적 장애요소들이 도처에 자리하고 있겠지만 하나의 현상을 염원화 시키고 실행한다는 의미부여 차원에서 보면 아마 내 뒤를 따라 오는 동행들이 SNS나 구전을 통해 응원을 보내 줄 것이라 확신한다.

 어찌 보면 이러한 일련의 생각이 지나칠 수 있다. 정치적, 물리적으로 현실감 없는 객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든지 인정한다. 다만 도전과 열정으로 인생의 트랙(사이클) 하나를 돌고 난 지금에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일은 완연하게 내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소 늦은 공부와 사업, 남을 가르치는 일 등에 따른 내 인생을 내 스스로 ‘과잉보상’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사회적 가치 추구형 리더가 이 사회를 보다 지속적으로 변화 발전시킬 수 있다"라는 내 나름의 자기확신으로 이끌어 가기 위함인 것이다.

 마침 지난 주 (사)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 창립 5주년 기념 UI선포식에서 다시 한 번 조직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재설계하는 자리를 가졌었다.

 뜻을 같이 나누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요구되는 시점으로 보는 것도 바로 이러한 ‘개념’이기도 하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인정을 받고 사적인 욕망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사회가 요구하는 흐름에 대한 나를 내던질 수 있는 용기가 바로 인생 전체 맥락에서 선의로 진행되고 평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동을 주고 받는 역할에 누구보다 앞장서서 일하고 싶은 것이다. 덧붙이자면 우리 연구원에서는 인문사회계열 특히 어문학 전공 대학생들에게 창업이나 취업을 위해 기존 시스템을 고수하면서도 새롭게 길을 열어 줄 수 있는 방안도 같은 ‘개념’ 차원에서 마련 코자 진행중이다.

흔히 창조경제시대라고 한다. 이런 시대상황에서 진정한 창조는 내가 가는 길에 대한 자기확신이라고 거듭 내 자신에게 다짐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