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소통령이자 야당 내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5일 오후 5시 성남시청 온누리실에서 ‘카·페·트 친구모임 토크 콘서트’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카·페·트’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인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의 줄임말이다.
600석 규모 행사장은 이날 오후 4시께 일찌감치 가득찼다. 통로와 무대 앞에 걸터앉는 것도 모자라 행사장 밖 로비에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성남을 비롯해 부산, 울산, 인천, 강릉 등 전국 각지는 물론 미국, 독일에서도 행사를 위해 달려 와 1천 명이 넘는 SNS 친구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애초 이번 행사는 한두 달 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여파로 연기됐다.
사회는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봤다. 이 시장과 이 소장은 특별한 주제 없이 토크쇼 형식으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시장은 자신의 저서 「오직 민주주의,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다」에서 밝힌 평소 소신과 정치관에 대해 3시간 넘게 털어놨다.
이철희 소장이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다’고 하는데 몸통이 뭐죠" 라고 묻자 이 시장은 "이 곳에 선관위, 언론사에서 나와 있다"며 몸통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피한 채 "몸통 할 기회가 생기면 목숨 걸고 하겠다"며 대권 도전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발언도 했다.
종북몰이 발언과 관련해선 "종북은 일종의 정신병이라고 본다, 하지만 종북몰이는 범죄행위다. 역적몰이와 같다. 꼭 계속 싸워 잘못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정치인의 정치 의식 수준이 국민의 정치 의식 수준보다 낮다"며, "정치인들이 현실을 외면하거나 때(선거 등)에만 국민의 소리를 들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를 농사 짓는 것처럼 해야 하는데 요즘 보면 남이 농사진 것을 훔치려 하고 가을에 약탈하려고 한다"고 현 정치 풍토를 비판했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아무도 봐 주지 않는 뿌리, 줄기의 역할을 바로 카페트 친구 등 여러분이 든든히 해주시고 있어 힘이 난다.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이규식 기자 ksl23@kihoilbo.co.kr
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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