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오늘 북한은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북한 정권이 수립된 지 67주년이 되는 날이다.

 북한이 5대 명절 중 하나로 꼽는 ‘9·9절’에 대해 그 동안 우리는 어떠한 의미도 부여하지 않았다. 어쩜 그 의미를 아예 무시해 왔는지도 모른다.

 정전협정 체결 62주년이 되는 올해 또다시 북한과 일촉즉발의 위기상황까지 가면서도 남북의 정상은 쉽게 화해의 손을 내밀지 않았다. 서로의 체재를 부정하는 이상 애당초 정상적인 국가간 협상을 기대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다행인 것은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경색된 남북관계에 속을 태우며 기약 없이 상봉을 기다려왔던 많은 이산가족에게 그나마 큰 위안이 아닐 수 없다. <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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