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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몰락

제임스 리카즈 / 율리시즈 / 464쪽 / 2만5천 원

"역사상 유례없는 금융 붕괴가 곧 다가온다."

 국제금융 전문가인 제임스 리카즈(James Rickards)가 국제통화제도와 실태를 분석한 뒤 미국 달러의 몰락과 함께 국제통화시스템의 잠재적 붕괴가 곧 닥칠 것이라는 섬뜩한 예측을 내놓은 책 <화폐의 몰락>을 펴냈다.

 그가 2012년에 출간한 <커런시 워 (Currency War·아직 끝나지 않은 통화 전쟁) >에서는 세계 주요 통화들의 한판 승부를 통해 미국이 처한 금융 위기의 심각성과 중국 위안화의 급부상을 설명했다면, 이번 책은 세계에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와 대비책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셈이다. 그만큼 분석이 예리하다.

 최근 엄청난 성장세를 자랑하던 중국경제가 증시의 폭락 등으로 휘청거리고 이 추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를 놓고 연일 뉴스가 쏟아진다.

 또 미국에서는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예상 아래, 몰고 올 파장이 크다며 미국에 금리 인상을 연기할 것을 요청하는 기관들이 많아지고 있다.

 저자는 이 모든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제기축통화인 달러를 찍어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RS·Federal Reserve System·이하 연준) 시각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들의 관점에서 인플레이션 조장은 미국 부채 위기에 대한 응답이자 동시에 정책 목표다. 미국 부채의 실질적 가치를 약화시키고 디플레이션을 피하는 수단인 것이다. 그러나 2008년 이후 양적완화와 제로금리 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유도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오히려 지속적으로 디플레이션의 징후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연준에게 디플레이션은 최악의 악몽이다. 정부부채의 실질가치를 높여 상환을 더 어렵게 만들뿐더러 디플레이션이 계속 된다면 미국은 GDP 대비 부채율이 증가해 그리스와 같은 경로를 밟아 국가부채 위기를 겪게 될 것이다.

 즉, 현재 미국 경제는 구조적 결함과 연준의 과잉 개입이 가져온 재앙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중으로 이와 맞물려 세계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흥미진진한 전투를 치르고 있다. 문제는 디플레이션 발생의 근본 원인이 제거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경제 역시 터지기 일보 직적의 버블 상태이다. 인프라 투자에서 낭비된 부분이 상당하고 그중 미납된 부채로 남은 악성부채가 큰 요인이다. 중국의 성장 스토리는 끝나지 않았지만 출렁거리고 있는 중국경제의 추락이 시작되면 그 파문이 전 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설명한다.

 세계 경제를 한꺼번에 덮칠 위기의 모습은 세 개 중 하나라는 설명도 섬뜩하다. 바로 달러의 종말은 국제준비통화(SDR·Special Drawing Rights) 또는 금본위제로의 대체나 사회 무질서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곧 닥쳐올 위기에 맞서 어떻게 자산을 보존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일러준다. 금값의 예측할 수 없는 가격변동, 각국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매입 등의 위태로운 징후들이 나타나면 이렇게 따라하라고 주문한다.

 안전한 투자 대책으로 금·토지·미술품·대체펀드·현금의 5가지를 제안해, 갖고 있는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금 20%, 토지 20%, 미술품 10%, 대체펀드 20%, 현금 30%로 구성한다면 곧 있을 금융위기에 대비한 최적의 조합이라는 설명이다.

도시텃밭과 공동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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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농림진흥재단 / 한숲 / 180쪽 / 1만2천 원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생활공간 곳곳에 녹색시민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마련한 ‘2015 경기도 도시텃밭대상’ 공모전의 수상작품들을 책으로 엮어냈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광주 광수중학교의 스쿨 팜, 대한노인회 부천시 소사구지회 , 수원 서호천의 시민생태농장 등을 비롯해 총 30여 편의 사례들이 실려 있다. 집·학교·직장·동네 등 다양한 곳들에 설치된 도시텃밭 이야기는 흥미롭다.

최근 마을·공동체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공동체의식이 상실된 개인주의 사회일수록 우리의 관심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경기농림진흥재단은 공동체 형성의 대안으로 도시텃밭을 내세웠다. 혼자가 아닌 공동으로 텃밭을 가꿔가는 과정 속에서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사회구성원들이 동질감과 유대감을 회복할 수 있다는 설명에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우리 식탁 위의 수산물, 안전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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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 연두m&b / 342쪽 / 1만5천 원

일본 다음으로 국민 1인 당 수산물 소비량이 많은 나라는 한국이다. 그렇지만 일반 시민들이 국내산 고등어와 일본산 고등어를 구별할 수 있을까. 양식 전복들 사이에서 자연산 전복을 골라낼 수 있을까?

먹을거리에 대한 문제는 적당히 넘길 수 없는 문제지만 음식 재료에 대한 상식들이 많은 사람은 전문가를 빼곤 거의 없다.

어류 칼럼니스트인 김지민은 건강한 수산물을 선택하고, 바르게 먹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속지 않고 좋은 수산물을 고르는 방법부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실태에 대한 이야기까지 올바른 수산물 소비를 위해 꼭 알아야 할 60가지 상식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이와 함께 일부 식당 등에서 도미로 둔갑해 제공되는 수입산 민물고기 틸라피아의 실태, 중국산 새우젓에 대한 분석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일부 수입 수산물들에 대한 불편한 진실도 파헤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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