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체류하는 외국인에 의한 범죄가 지난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이 14일 이에리사(새누리)의원에게 제출한 외국인 범죄 현황에 따르면 인천은 지난 2012년 1천194건에서 이듬해 1천244건, 지난해 1천675건으로 외국인 범죄가 증가했다.

올해도 6월 말 기준으로 853건이 발생하며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부산과 대구에서 각각 571건, 521건의 외국이 범죄가 발생한 것과 비교해 인천지역 발생 건수가 월등히 많았다.

범죄 유형별로는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는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성범죄 및 교통사범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교통사범의 증가는 국내 운전면허 취득이 중국 등 외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리사 의원은 "외국인 근로자 및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외국인 대상 운전면허 시험 제도 정비·외사인력 증원·다문화 파출소 설치 등 외국인범죄 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거주 외국인은 8월 말 현재 약 10만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배인성 기자 isb@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