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명사랑 밤길걷기’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8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새벽 6시까지 이어지는 밤길걷기 행사는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6시까지 문학경기장에 집결해야 한다. 1시간여 공식 행사 후 오후 7시 30분께 본격적인 걷기에 들어간다. 공동 주최 측인 인천생명의 전화와 기호일보는 공식행사장에 각종 체험부스와 특설무대를 꾸리고, 참가자에게 즐거움을 제공한다. 공식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은 문학경기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각종 공연과 체험부스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함께 나눌 수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대학생 서포터즈 등 15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가자의 안전을 책임진다.

지면을 통해 행사 당일 즐길 거리와 걷기 코스를 미리 소개한다. -편집자주-

# ‘밤길 걷기’ 100배 즐기기

 인천생명의 전화는 밤길 걷기 행사에 앞서 한 달전 사전 캠페인으로 ‘생명사랑 홍보 대회’를 진행했다. 그동안 인천지역 각급 학교에서 생명사랑을 주제로 포스터 및 글짓기, 시화 등을 접수했다. 인천생명의 전화는 18일 공식행사를 통해 사전캠페인 홍보 대회에서 수상한 각 부문별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갖는다.

 공식행사는 시상식과 함께 참가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참가자와 봉사자들이 프리허그를 통해 세상에 따뜻함과 사랑을 공유하는 ‘프리허그’가 펼쳐지고, 나와 가족, 친구에 대해 생각하며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감동적인 글로 표현하는 ‘라이프 메시지(Life Message)’도 병행된다.

 생명사랑 피켓을 자율적으로 제작해 펼치는 피켓홍보 활동과 함께 생명사랑 자살예방에 대한 글을 작성해 인천생명의 전화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생명사랑 에세이’도 주요 프로그램이다.

 특설 무대에는 주최 측이 준비한 각종 문화예술단의 공연이 진행되며, 참가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본격적인 걷기 행사는 땅거미가 지고 어둠이 밀려오는 7시30분께 시작된다.

 밤길 걷기는 5㎞와 10㎞, 36㎞ 등 3개 코스로 나눠 진행된다.

 주최 측은 5㎞와 10㎞ 참가자들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후 9시30분∼10시30께 폐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Listen (자살현황 인지 및 자가진단 상담)’ 및 ‘Imagine(희망의 메시지, 생명사랑서약, 온라인 캠페인 활동 전시)’, ‘Feel (새생명 체험-임종체험)’, ‘Express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36㎞ 참가자에 한해 자신과 소중한 사람에 대한 성찰을 시간을 갖은 ‘침묵의 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최 측은 밤길을 걸으며 어둠 속에서 내면을 돌아보고, 자신과 타인의 삶의 소중함과 생명의 역동성을 느끼는 과정을 통해 생명존중 정신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생명의 전화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자살의 위기 속에 있는 이웃들을 지원하고, 자살에 대한 인식변화를 확산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091701010006960.jpg

 # 밤길 걷기 요령

 일반적으로 성인 걸음으로 1시간이면 4㎞를 걸을 수 있다. 36㎞ 코스의 경우 산술적으로 꼬박 9시간을 걸어야 하는 셈으로,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더구나 낮 시간이 아닌 밤길을 걸어야 하는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걷는 방법은 물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각종 안전수칙을 꼼꼼히 숙지해야 즐거운 ‘밤길 걷기’ 행사가 될 수 있다.

▲걷는 방법

 걷는 방법이 잘못되면 발은 물론이고 다리와 골반, 척추 등 온몸에 무리가 간다. 장시간을 걸을 때 필요한 몇 가지 주의사항을 살펴봤다.

 우선 과도하게 무릎을 구부리지 말자. 하체가 부실하거나 잘못된 걸음걸이의 습관이다. 무릎을 많이 구부리면 허리도 따라 움직인다. 걸을 때 가장 중요한 건 허리를 최대한 고정하는 것이다.

 걸을 때 땅이나 자신의 발끝을 보고 걸으면 고개가 아래로 향해 몸의 무게중심이 머리 쪽으로 쏠린다. 이 경우 어깨와 목 근육에 무리가 가고 눈의 피로도 쉽게 느끼게 된다. 걸을 때 턱은 약간 당긴 상태에서 시선은 전방 15m를 바라봐야 한다. 몸의 무게중심이 바로잡혀야 온몸의 근육과 자세도 바로잡힌다.

 호흡은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쉰다. 모든 운동에서 일정한 호흡은 중요하다. 특히 숨이 차오르는 유산소 운동인 경우, 호흡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오래 지속할 수 있다. 들이쉴 때는 코로, 내쉴 때는 입으로 호흡하며 들숨 1번에 날숨 2번이 적당하다.

 보폭은 신장의 37% 정도가 적당하다. 자신의 신장에 0.45를 곱하면 자신에게 적합한 워킹의 보폭이 나온다. 160㎝ 신장의 여성이라면 72㎝ 정도의 보폭을 유지하며 걸어야 한다. 보폭은 흔히 뒷발 엄지발가락에서 반대편 앞발의 끝까지를 잰 거리를 가리킨다.

 걷기 전에 준비운동은 당연히 필요하다. 갑작스러운 장시간 워킹은 근육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걷기를 시작할 때는 5분 정도 천천히 걷다 속도를 높이고, 운동을 끝낼 때에도 바로 멈추지 말고 서서히 속도를 늦추는 요령이 필요하다.

▲준비물 및 주의할 점

 행사 참가자들은 인천생명의 전화가 제공하는 기념 티셔츠를 입어야 한다. 땀을 닦을 수건이나 물, 간단한 의약품 등을 담을 수 있는 작은 배낭을 메는 것이 좋겠다. 어둠 속 행진의 안전을 위해 배낭 뒤에 깜박이는 안전등을 달아 차량운전자 및 다른 참가자에게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장시간 걷는다는 점을 감안해 배낭 무게는 최소화해야 한다. 신발은 평소에 자주 신어 자신의 발에 익숙한 것이 좋고, 양말은 등산용같이 두툼해야 발을 보호할 수 있다. 개인에 따라 스틱 등을 이용해 무릎에 무리를 줄이는 것도 요령이다.

 걸을 때 주의사항은 독단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안전을 최우선에 놓아야 한다.

 특히 도로변에 여럿이 함께 걸을 때에는 반드시 길 가에 붙어서 한 줄로 걸어가야 한다. 맨 앞이나 뒤에서 위치한 사람은 차가 올 때 가장 먼저 큰 소리로 전달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주최 측은 걷기 코스 곳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참가자들은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혹시라도 다치거나 신체에 이상이 발생하면 즉시 안전요원에게 알려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안전한 걷기을 위한 7가지 약속-

 하나 : 혼자서 행동은 안 되요. 여러 사람과 함께 갑니다.

 둘 :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합니다.

 셋 : 걷기 코스를 미리 숙지하고 도움을 요청할 전화번호도 알아둡니다.

 넷 : 물 등 비상식품 및 응급약품은 꼭 가지고 떠납니다.

 다섯 : 도로변을 지날 때는 길 가에 붙어서 한 줄로 걸어갑니다.

 여섯 : 불필요한 귀중품과 장신구 등은 휴대하지 않습니다.

 일곱 : 지정된 코스를 벗어나지 말며, 안전요원 지시에 따릅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