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은 20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청라GC USA·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6천95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제31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2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동갑내기 라이벌 노승열(24·나이키골프)을 1타 차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날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안병훈은 9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후반 라운드에서는 13번 홀(파4)까지 파로 막은 뒤 14번 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 나선 노승열과 동타를 만들었다.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안병훈은 마지막 18번 홀 노승열이 보기를 범하며 그대로 안병훈의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됐다.
‘한·중 탁구커플’로 유명했던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은 올 시즌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메이저 대회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한국골프의 차세대 주자로 기대를 모았다. 2009년 US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골프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BMW 챔피언십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이에 다음 달 인천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 추천에서도 배상문(29)에 밀려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03.5야드를 시원하게 날리는 장타자 안병훈은 올 시즌 유럽 투어 선수들 중 16위의 장타력을 뽐냈고, 현재 세계랭킹 56위로 한국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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