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중국의 오랜 우정에 깊이를 더하는 화합의 한마당이 열린다.

인천시는 다음 달 3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 일원에서 ‘제14회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는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한·중 간 문화교류 및 우호증진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처음으로 열린 뒤 현재까지 인천의 대표적 대중국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인천 속 중국인들의 보금자리인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 일원에서 개최돼 매년 5만여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는 등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중국 축제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열리는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남다르다.

인천이 ‘대중국 친화도시’를 선포하고 처음으로 맞는 축제인데다 최근 유정복 시장이 직접 중국 현지를 찾아 22만여 명의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해온 뒤 열리는 첫 축제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시는 이번 축제에 인천을 찾은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제는 주무대인 자유공원 상설공연장에서 한·중 문화예술 합동공연으로 시작된다. 공연에선 한국의 전통 풍물공연과 중국의 사자춤이 흥겨운 첫 무대를 연다.

한·중의 전통 공연이 현장을 한껏 달군 뒤에는 인천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인디버스킹 음악가들과 7090 시대를 아우르는 인기 가수들의 파노라마 콘서트가 이어진다. 축제의 대미는 경인방송이 특별 세션으로 마련하는 한·중 인기가수 화합공연이 장식한다.

공연에는 박완규, 소찬휘, 자전거탄풍경, 정단, 풋풋 등 한국과 중국의 가수가 출연해 관객들을 가을밤 낭만에 취하게 한다.

이번 축제에는 메인 공연 외에도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참여행사가 진행된다.

중국문화 체험전을 시작해 포토존, 중국 전통의상 체험, 중국 전통차 시음, 관광객 장기자랑 및 가족 레크리에이션, 한중 바로알기 퀴즈 등 행사장을 찾은 한·중 관광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체험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는 수도권 관광명소인 개항장 역사탐방, 차이나타운, 아트플랫폼, 신포동을 연계하는 특화된 문화관광형 축제로 발전했다"며 "한중 수교 23년과 ‘중국 친화도시 인천’을 기념하는 축제의 한마당에 많은 인천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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