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연구·신선한 재료로 ‘김치의 풍미’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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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연구·신선한 재료로 ‘김치의 풍미’ UP
풍미식품
  • 김재학 기자
  • 승인 2015.10.08
  • 3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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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5월 수원시의 한 시장 골목 내 50㎡ 남짓한 공간에 조그마한 김치가게가 둥지를 틀었다.

당시만 해도 김치를 판다는 것, 더욱이 여성이 사업을 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컸던 만큼 여성 CEO가 시작한 이 업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강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이 업체는 현재 200억 원대 매출을 자랑하는 튼실한 향토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수원시에 위치한 풍미식품과 유정임 대표다.

# 작지만 강한 향토기업 ‘풍미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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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4년 수원시 권선구 세류시장에 50㎡ 규모의 김치가게를 열었다. ‘우리 식구가 먹는 음식’이라는 신조로 정성스럽고 맛깔스럽게 담은 김치 맛의 소문은 빠르게 수원시내에 퍼져나갔다. 쏟아지는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하자 유정임 대표는 그동안 모아둔 적금과 보험을 해약하면서 2년 뒤인 1986년 자본금 1천만 원으로 인근의 문 닫은 김치공장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김치인생’을 시작했다. 당시 두 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풍미식품은 이제 직원이 80여 명으로 늘어났고, 생산하는 김치 종류도 30여 가지로 초창기보다 10배가 많아졌다.

올해로 31년째 김치와 함께 동고동락한 유 사장은 풍미식품을 연간 매출액 200억 원을 넘기는 건실한 향토 중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수원시청을 비롯해 유명한 대기업, 공공기관, 학교 등 고정 거래처만 1천여 곳이 넘고, 생산규모도 월평균 300t이 넘는다.

# 연구개발만이 살 길

풍미식품의 본격적인 성장은 2005년 수원시 오목천동 6천6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공장과 직원 기숙사 등 현대식 사옥을 신축하면서부터였다. 최첨단 설비를 도입해 김치 생산 공정을 일원화했고, 안전하고 품질 좋은 김치를 생산하기 위해 위생시설을 겸비하고 작업자의 개인 위생관리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2006년 식약청으로부터 HACCP 적용업소로, 2009년 농식품부로부터 전통식품 품질인증 업체로 지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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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축사옥 건립과 동시에 자체 연구소도 설립, 신제품 개발과 품질향상 등 제품 특성화에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기능성 김치에 관한 특허 등 19개의 특허를 획득하는 중소업체로는 보기 드문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 포기김치와 맛김치, 깍두기, 열무김치, 총각김치, 백김치 등 일반김치류는 물론이고 자체 기술력으로 특허 개발해 실용화한 칼슘김치, 사골김치, 무말랭이무침, 오미자백김치 등의 특수김치류도 생산하고 있다.

# 엄격한 품질관리와 위생관리

식품의 좋은 맛은 신선한 재료가 우선이다. 풍미식품은 국내 산지에서 양질의 재료를 직접 구매해 저온창고에 보관, 항상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풍미는 회사를 경영하는데 있어 국산 농산물 사용과 엄격한 품질관리를 ‘제1의 원칙’으로 삼고 있어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와 무는 재배농가와 계약재배를 하고 있고, 이 외 모든 재료도 100%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다.

또 철저한 위생관리 시스템으로 안전식품을 생산, ISO(국제표준화 기구)와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을 인증받아 안전성을 높이려고 자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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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정기적으로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등 전문기관에 정기적인 품질관리를 의뢰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자체 연구소에서도 제조 공정별로 위해 미생물 검사와 고품질 원부자재 품질특성 조사, 제품의 규격화를 위한 배합비 설정 등 품질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 ‘김치’… 세계에 고(告)하다

풍미는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2년 쿠웨이트에 김치 20t을 첫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일본, 이라크 등에 우리 김치의 맛과 전통을 알리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2009년부터는 호주에 매월 15t가량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수출길을 넓히기 위해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맵지 않은 김치도 개발, 현재 각국의 바이어들과 상담 중에 있다.

더불어 신사옥 이전과 함께 전통식품인 김치류와 장류, 떡류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전통식품문화관을 개관하는 등 우리 전통식품을 알리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에 전통식품연수관을 갖추고 전통식품 제조법의 맥을 이어가면서 국내인은 물론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우리 전통식품을 연수할 수 있는 장소와 기회를 제공해 지금까지 20만 명이 이곳을 방문했고, 이 중 7만 명이 외국인이었을 만큼 외국인들에게 우리 전통 식문화를 알리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유정임 풍미식품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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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임 대표는 김치라는 전통음식으로 31년 동안 한 우물만 고집했다.

이런 결과 지역에선 이미 ‘김치명인’, ‘김치장인’, ‘김치&유정임’ 등 김치와 관련된 수십 개의 고유명사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처럼 김치전문가로서 성공한 비결로 유 대표는 "김치만 생각하면 하루 24시간이 부족해요. 지금까지 한 분야만 연구한 결과로 좋은 김치가 개발될 수 있어서 참 좋았다"며 "앞으로도 전문지식과 기술을 끊임없이 습득하고 개발해 국내외 김치문화를 알리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가로서 성공비결로 유 대표는 ‘맛’과 ‘신선도’를 손꼽았다.

유 대표는"음식 장사의 기본은 맛과 신선도이다. 조금 이윤을 남기겠다고 신선하지 못한 재료와 첨가제를 사용해 판매를 하면 그 당시에는 잘 팔리겠지만, 결국은 소비자들에게 철처히 외면 당할 수밖에 없다"며 "정성과 혼을 담아 우리 가족에게 먹인다는 기본적인 마인드로 김치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 대표는 "기업의 이윤을 창출해 기업이 성장하고 고용 인력을 창출해 국가 발전에 공헌하는 등 전통식품의 맥을 이어가는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우리 전통 김치의 세계화는 물론이고 지역에서 받은 도움을 다시 환원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한 꾸준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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