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없는 상생일터 노사 품질로 역사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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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없는 상생일터 노사 품질로 역사 갱신
신한일전기(주)
  • 최두환 기자
  • 승인 2015.10.08
  • 3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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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한일자동펌프’라는 익숙한 노랫말로 더욱 유명한 기업이 있다.

부천에서 신한일전기㈜는 소사로 불리우는 고장과 명맥을 함께 유지하며 성장해 왔다. 신한일전기㈜는 대한민국 펌프산업의 산증인이며, 50년 가까운 긴 세월동안 부천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한 토종기업이다.

 신한일전기㈜는 1968년 재일교포인 김상호 현 명예회장이 "생산을 통해 국가사회에 봉사한다"는 기업이념에 따라 설립됐다.

# 노사화합으로 신화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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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산업은 국가의 기간산업이다’라는 창업주 김상호 명예회장의 이념은 현재도 신한일전기를 이끌고 있는 근간이다.

창업주의 의지를 토대로 신한일전기는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우수한 품질의 펌프생산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국내 최고 펌프업체로서의 명성을 지켜오고 있다. 현재는 펌프를 비롯해 선풍기와 스토브, 공기청정기, 가습기, 렌지후드 등을 생산하면서 내수는 물론 일본과 동남아 등 해외에 수출까지 확장하고 있는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처럼 신한일전기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노사 간의 하나된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노사 간 공동의 목표로 ‘2015년 연간 매출 5천 억 원 도전’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중·장기적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등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신한일전기의 노사화합은 지난 1998년 IMF라는 초유의 국가적 경제 위기에 더욱 빛을 냈다.

당시 일거리가 없어 남아도는 유휴인력에 대해 구조조정보다는 근무시간을 법정 기준보다 적게 주 42시간으로 축소하면서도 유급으로 보전하는 등 고용을 유지했다.

여기에 일체의 비정규직이나 불법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지 않음으로써 노사 간 신뢰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신한일전기는 IMF 시절에 오히려 상생하고 협력하는 노사문화를 정착하는 성과를 이뤘다.

# 부천시와 상생하는 토종기업

폄프업계의 1인자를 달리던 신한일전기에게 최근 시련이 닥쳤다. 도시계획 변경으로 인해 공장이 하나의 대지에 둘 이상의 용도지역에 걸쳐 있는 처지에 몰려 공장 증·개축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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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968년 설립된 신한일전기는 공장 내 건축물들이 대부분 60·70년대에 축조돼 약 40년이 경과되며 공장으로서의 활용도 측면에서 비효율적이었다. 또한 건물들도 노후돼 일부 건물은 이미 붕괴위험의 요인들이 나타나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었다.

여기에 화재 등에도 매우 취약한 구조로 돼 있어 전체적으로 재건축(전체 건물들을 통·폐합)이 필요한 상태였다. 하지만 각종 규제에 묶여 증·개축 허가는 나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날로 치열해져 가는 시장경제의 경쟁체제에서 경쟁력마저 상실해 가고 있어 타 지방으로의 이전 및 최악의 경우 존폐 여부마저도 매우 불투명한 실정이었다.

결국 신한일전기는 특단의 조치를 단행했다. 부천시에 개선 및 건의사항을 요청한 것이다.

신한일전기가 부천시에 제출한 건의사항은 "도시의 발전에 있어서 주거·상업·공업권이 형평을 이루며 함께 발전해 가야만 하며 제조업을 영위하는 공장들도 함께 병존한다. 이를 통해 지역의 고용을 창출하고 그들이 거주하며 소비를 해 줌으로써 상권이 함께 발달해 갈 수 있다.

 이는 결국엔 국가의 경제 발전에 일조하게 될 것이고 또한 하나의 제조공장에 각종 외주업체들도 주변에 위치함으로써 더 많은 고용 창출과 소비가 발생되므로 자족도시의 발전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므로 이에 기존의 준공업지역을 현행대로 유지해 주면서 공장 및 부대 시설의 증·개축에 대해서는 공장의 범위 내에서 이를 허용토록 해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부천시도 긍정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부천시는 신한일전기와의 상생 발전 대비책 등을 마련해 예전에 시민들의 귀에 익숙했던 듀엣 가수 서수남·하청일의 CM송 "한일자동 펌프 물 걱정을 마세요!"의 맥이 끊기지 않고 유지시켜 주는 일에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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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시는 행자부·국토부·경기도에 신한일전기의 ‘공장 살리기 SOS’를 날렸고, 상부 기관은 "개정된 도·시·군 관리계획 수립 지침에 따라 도시기본계획 변경 없이 도시관리계획으로 용도지역 변경 가능하다"는 희소식을 전달했다.

또한 용도지역 변경 시 완충녹지 미설치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대상지는 기성 시가지에 있으므로 완충녹지 설치를 제외할 수 있으나 다만 주변지역이 주택 및 학교 등이 밀집돼 있는 점을 감안해 매연, 소음, 진등 등으로 주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해석을 보내왔다.

그 결과 신한일전기의 공장 증·개축을 진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신한일전기는 공장의 증·개축에 대한 기대효과로 기업 경쟁력 제고, 매출 증대는 물론 안정적인 신규 일자리 100개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우 신한일전기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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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일전기는 실속과 안전경영, 투명성 있는 경영, 윤리경영을 철칙으로 삼고, 노사 간 소통과 화합으로 신나는 일터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김영우 대표는 회사의 모든 경영 정보를 매월 정례적으로 열리는 노사 월례회의 및 안전회의, 생산회의, 품질회의, 개발회의, 업무보고회의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특히 모든 회의 시 노동조합 위원장 및 핵심 노조간부를 반드시 참석하게 해 회사 경영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유한다.

김 대표는 "노사 상호 간의 신뢰감을 바탕으로 한 협력적 상생의 노사문화를 정착시킴으로써 노사 화합을 통한 안정된 사업장으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경영철학은 안전경영에서 빛을 내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의 양적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져 직원 복지와 사회공헌 활동에 노력하고 있다"며 "회사의 모든 임직원은 창업주의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이윤추구보다는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좋은 품질로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기본방침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김 대표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인재발굴과 양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따라 장학재단을 만들었다. 2009년 일석장학재단을 설립해 우수 인재 발굴과 양성을 위해서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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