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하대 조철희 조선해양공학과 교수팀이 개발한 저속 덕ㅌ 조류발전 장치.
▲ 인하대 조철희 조선해양공학과 교수팀이 개발한 저속 덕트 조류발전 장치.
인하대학교가 섬 지역 전기 공급을 수월하게 해줄 ‘저속 조류발전 장치 시범 운영’에 성공했다.

인하대는 조철희 조선해양공학과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저속 덕트 조류발전 장치’를 개발해 3월 31일 홍콩 앞바다에 설치, 10월 31일까지 7개월 동안 성공적으로 성능을 입증했다고 2일 밝혔다.

조 교수팀이 개발한 저속 덕트 조류발전 장치는 강, 하천, 해안가 등 항상 흐르는 물을 이용해 날씨나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공해 없는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바다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도는 전 세계적으로 여러 차례 있었으나 주로 유속이 높은 지역에서 전기를 생산하는데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인하대와 홍콩씨티대학이 참여해 개발에 성공한 이 장치는 저속(0.4m/s)에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기존의 높은 유속에서만 발전할 수 있다는 개념을 깨뜨린 획기적인 장치다.

이번 개발된 제품은 26W의 시설용량으로 약 20개 LED 전구를 4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다. 개발을 의뢰한 홍콩 Sino그룹은 앞으로 50W급 장치를 설치할 계획으로 홍콩 전 지역에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조 교수팀은 이번 장치가 지역의 섬뿐만 아니라 강이나 하천 그리고 수많은 발전소의 방수로에도 적용이 가능해 대체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교수는 "인천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많은 섬 지역에서는 디젤로 전기를 생산해 사용하고 있으나 이번에 개발된 저속 조류발전 장치가 적용된다면 분산형 발전을 통해 섬지역에 자체적으로 클린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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