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기 쉬운 질병… 조기 치료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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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기 쉬운 질병… 조기 치료가 관건
60세 이상 노인 떨림·경직 발생 땐 파킨슨병 의심
  • 기호일보
  • 승인 2015.11.06
  • 1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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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아 정강의료재단 위드미요양병원 과장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주로 노인들이 많이 걸리며, 국내에서도 노령 인구가 늘면서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60대 이상 인구의 1% 내외가 이 병에 걸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파킨슨병은 뇌 깊숙이 위치한 흑질이라는 부위의 신경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는 중추신경계 질환이다. 흑질에 있는 신경세포들은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생산하는데, 이 물질은 운동을 조화롭게 이뤄지도록 하는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한다. 도파민이 정상 수준보다 60∼80% 이상 줄어들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라도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주로 팔·다리의 떨림증, 사지 관절의 뻣뻣한 경직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파킨슨병의 진단은 전적으로 병력과 전문의 진찰에 의해 이뤄진다. 파킨슨병을 확진할 수 있는 검사 방법 등은 없다. 하지만 뇌 MRI 촬영이 다른 질환들과의 감별 진단에 도움을 준다.

현재까지 파킨슨병을 완치시키는 치료법은 없으나 증상을 상당 기간 동안 조절해 큰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가 가능하다.

항콜린성 약물 등 현재까지 개발된 파킨슨병 약제들은 병을 완치시킬 수 없으며, 완치보다는 일상생활에서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 데 치료의 목적이 있다.

아울러 파킨슨병이 만성적으로 서서히 진행하는 질병인데다 그 진행 속도나 양상이 개인마다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꾸준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파킨슨병은 남자·여자에서 비슷한 빈도로 발생한다. 대부분 첫 증상은 60세 전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40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파킨슨병의 일반적인 발생 빈도는 60세 이후 인구 중 1% 정도이다. 국내의 경우 2003년 처음으로 안산지역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인구 1천 명당 3.7명이 파킨슨병,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10만 명당 1천473명이 해당된다고 밝혀진 바 있다.

파킨슨병 환자에서는 매우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전형적인 3대 증상에는 떨림, 경직증, 그리고 서동증(움직임이 느린 것) 등이 있으며 이런 주 증상들은 균형·자세·보행장애 등의 다른 증상들과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 언어장애, 우울증 등 이차적 증상들이 있으며 치료 과정에서도 드물게 신체 어느 부분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춤추듯 움직이는 ‘이상 운동증(일명 무도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많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처음에는 노환이나 다른 질환인 줄 알고 방치하다가 병세가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파킨슨병도 조기 진단 및 치료로 증상을 조절하면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어느 정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외면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도움말=정강의료재단 위드미요양병원 안세아 과장(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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