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성공학 외

스타 성공학

배국남 / 이투데이 / 192쪽 / 3만3천 원

한 일간지의 대중문화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국내 톱스타 12명의 성공 비결과 함께 프로필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은 책이다. 출간되자마자 이 책에 열거된 몇몇 스타들의 팬클럽 카페 등에서 ‘대한민국 성공 스타에 포함됐다’며 난리법석인 걸 보며 역시 스타의 시대임을 실감한다.

　스타가 되면 활동 영역과 영향력도 커지고, 당연히 돈도 많이 번다. 이에 스타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방송인 되기’, ‘연예인이 되려면’ 등 다양한 입문서가 나와 있지만 수백만 명의 지망생과 수십만 명의 방송·연예인 중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공한 스타를 분석한 지침서는 흔치 않다.

　「스타 성공학」과 마찬가지로 한 신문사의 문화기자가 쓴 「개념 연예인」이란 책이 2012년 출간된 적이 있지만 대중의 모범인 된 스타들의 바른 생활과 소신, 책임 있는 행동을 담은 책이라 거리가 좀 있다.

　이 책은 데뷔년도 순으로 장근석·송혜교·손예진·김태희·장나라·하정우·이승기·이민호·서인국·수지·김우빈·나영석 등 스타 12명의 성공 비결을 분석해 소개하고 있다.

　타고난 ‘끼’라든지 각자의 노력과 준비, 그리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아름다운 나눔활동 등이 역시 일반 연예인들과는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연예인 지망생 공화국’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스타로 성공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지만 스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력·외모·자질·노력, 마케팅 전략·대중이 선호하는 이미지 창출 등이 잘 어우러져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가 분석한 몇몇 스타들의 성공 비결을 옮겨 본다.

　# 1.이승기

　"이승기의 또 다른 성공 비결은 젊은 나이에 스타로 부상한 뒤 스타병에 걸려 추락하는 다른 연예인과 차별화된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겸손하고 반듯한 생활과 자세를 견지했을 뿐만 아니라 사랑 나눔 등으로 긍정적 모델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한 것도 성공의 큰 원동력이다."

　# 2.수지

　"음악, 드라마, 영화 등 연이은 작품의 성공과 그 작품들을 통한 대중이 선호하는 이미지 창출, 그리고 조형된 이미지를 극대화한 마케팅 전략 구사를 원동력 삼아 스물한 살의 어린 나이에 상상할 수도 없는 연예계 성공 신화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 3.나영석

　"많은 연출자들이 실패할 것이라고 도전하지 않는 분야에 역으로 신선하게 도전해 높은 관심과 트렌드를 이끌어 냈다. 그리고 대중의 취향과 트렌드보다 한걸음 앞선 감각과 기획으로 새로운 유행을 창출하는 탁월한 능력 역시 나영석 PD가 최고의 스타 연출자로 우뚝 선 성공 비결 중 하나다."

10년 후 세계사

구정은·정유진 / 추수밭 / 288쪽 / 1만4천 원

「10년 후 세계사」는 한 일간지 국제부 기자로 오랫동안 세계의 이슈들을 분석했던 저자들이 미래 역사의 방향타를 이해하기 위해 주요 현안 쟁점 19가지를 선정해 짚어본 책이다.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우선 일자리·환경·주거·고령화 등 일상적인 맥락을 통해 본 1부 ‘우리의 삶’과 2부 ‘세계의 앞날’, 3부 ‘어떻게 살아야 할까’로 구성돼 있다.

미래를 예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요 현안에 대한 숨겨진 맥락을 파악하고 고민해 보기 위해 집필한 책이라 그런지 첨단 미래 화두를 다루기보다는 신문지상에서 언급됐던 이슈들을 좀 더 깊이 들어가 객관적으로 분석한 책에 가깝다.

슬로 리딩, 생각을 키우는 힘

EBS MEDIA·정영미 / 경향미디어 / 290쪽 / 1만3천500원

슬로 리딩은 한 권의 책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며 깊이 있게 읽는 독서법으로 일본 나다중학교 국어교사인 하시모토 다케시가 30여 년 전에 강조한 공부법이다.

교과서 대신 나카 간스케가 쓴 소설 「은수저」를 중학교 과정 내내 읽게 하는 전대미문의 수업을 진행해 후기 학교에 지나지 않았던 나다중학교를 일본 최고의 학교로 이끈 주인공으로, 직접 쓴 책 「슬로 리딩」 이 2012년 국내에서 출간된 적도 있다.

　이 책은 용인시 성서초등학교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6개월간 슬로 리딩을 적용해 본 한 방송국의 실험 다큐멘터리를 글로 펴낸 것이다. 국내 어디서도 해 본 적이 없는 국어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태도가 달라지며 생각하는 학생으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