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영통구 봉사단체인 ‘늘사랑나눔회’ 진성원(왼쪽) 회장과 김옥인 총무 겸 총괄팀장.
▲ 수원시 영통구 봉사단체인 ‘늘사랑나눔회’ 진성원(왼쪽) 회장과 김옥인 총무 겸 총괄팀장.

"거창한 계획을 갖고 시작한 봉사활동이 아닙니다. 회원분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동참 아래 각자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을 뿐입니다."

수원시 영통구를 중심으로 홀몸노인 반찬봉사와 위문공연, 목욕봉사 등 다양한 나눔의 손길에 분주한 봉사단체가 있다. 2008년 처음 꾸려진 영통1·2동 ‘늘사랑나눔회’가 그 주인공이다.

늘사랑나눔회를 이끌고 있는 진성원 회장은 "늘사랑나눔회는 특정한 계획을 잡고 봉사에 나서는 것이 아닌, 회원들의 자연스러운 의견 개진과 순수 재능기부를 통해 봉사의 범주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7월 만들어진 늘사랑나눔회는 초기 10여 명의 회원에서 이제는 영통1·2동 주민 100여 명이 동참하는 어엿한 봉사단체로 성장했다. 반찬봉사팀·목욕봉사팀·집수리봉사팀·공연봉사팀·좋은이웃지원팀(영통2동)·휴먼밥상팀(영통1동) 등 총 6개 팀으로 구성돼 각 팀마다 2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직접 만든 반찬을 관내 홀몸노인과 미자립가정에 배달하거나 노인정 및 장애시설을 찾아 사물놀이·색소폰 공연, 네일아트·손마사지 봉사 등에 나서고 있다.

좋은이웃지원팀과 휴먼밥상팀은 각 동 관내 노인정을 월 1회 순회 방문해 아파트 직원 및 노인 위문공연을 선보이고 있으며, 목욕봉사팀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거동이 어려운 관내 노인들의 목욕을 돕고 있다. 특히 집수리봉사의 경우 이들의 활동이 수원 전역으로 소문이 나면서 영통구뿐 아닌 수원 전체를 대상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늘사랑나눔회 집수리봉사팀은 지난해에만 13개 집의 수리를 도왔고, 올해는 권선구 세류동의 한 가정을 돕는 것으로 2016년 첫 사업을 시작했다.

진 회장을 도와 늘사랑나눔회의 운영을 돕고 있는 김옥인 총무 겸 총괄팀장은 "뇌병변 장애인들이 거주하는 나눔의집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우리 공연에 장단을 맞춰 좋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또 형편이 크게 어려운 분들이 아니더라도 어르신 중에는 심적으로 외로우신 분들이 많은데 고맙다는 말씀들을 해 주실 때면 오히려 저희가 감사한 마음이 들고는 한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 총무는 2009년 사물놀이 등 공연봉사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늘사랑나눔회에 합류해 6개 팀의 의견 조율과 봉사를 돕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봉사계획에 대한 질문에 진 회장은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는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는 않는다"며 "각 팀의 회원들이 각기 잘할 수 있는 봉사 영역을 개척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늘사랑나눔회의 활동 방식이다.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거창한 취지가 없더라도 좋은 일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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