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10대 소년이 캥거루 주머니에 폭발물을 가득 채워 경찰을 상대로 테러를 저지르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지난해 4월 호주 안작데이(Anzac day·현충일) 행사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구속된 세브뎃 베심(19)의 최근 재판에서 그가 '캥거루 폭탄테러' 음모를 꾸민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안작데이는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호주와 뉴질랜드 연합군을 기리는 호주의 국경일이다.

베심은 지난해 3월 영국에 있는 10대 소년과 채팅을 하면서 "캥거루 주머니에 C4 폭발물을 가득 채운 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문양을 칠해 경찰들에게 풀어놓겠다"고 테러 계획을 밝혔다.

그는 "경찰들을 죽이고 싶다"며 "(경찰관) 몇 명은 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멜버른 출신인 베심은 지난해 안작데이를 며칠 앞두고 다른 테러 용의자 4명과 함께 200명의 무장 경찰에게 붙잡혔다.

현재 멜버른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그는 테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세브뎃 베심 <출처: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캡처>
세브뎃 베심 <출처: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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