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시에 따르면 2011년 7월 조성된 이후 지속적인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푸드랜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해 2월 다문화 푸드랜드에 대한 운영 실태조사에 이어 3월 김동근 제1부시장과 상인 간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시는 지난해 4월 ▶간판 및 안내표지판 정비 ▶경기도·수원시 홈페이지 및 다문화 관련 단체와 SNS 등을 활용한 지속적인 홍보 방안 강구 ▶시청 부서별 단합행사 및 유관단체의 다문화 음식 맛보기 ▶고효율 LED조명 설치 등 모두 7가지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9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시가 추진한 사항은 도비 5억 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역전시장 지하 주차장 및 시장 건물 내·외부에 설치 중인 LED조명이 전부다. 특히 올해 연중으로 추진되는 ‘수원화성 방문의 해’와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및 홍보 등을 위한 계획은 전혀 세워지지 않았다.
한 업주는 "수원화성 방문의 해와 관련해 시는 다문화 푸드랜드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것 같다"며 "이곳 업주들이 원하는 것은 갑자기 사람들을 동원해서 번창하게 해 달라는 게 아닌,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다문화 푸드랜드의 존재를 알릴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것인데 시는 오직 수원화성과 일대 전통시장만 신경쓰는 것 같아 서운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여전히 타 전통시장과의 형평성 문제를 핑계로 들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활용한 홍보는 일부 전통시장도 안 돼 있는 상태고, 간판 설치도 역전시장 상인들의 반발 우려가 있는 등 다문화 푸드랜드를 홍보하는 것은 형평성 문제로 인해 시행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원화성 방문의 해와 연계해 관광코스에 다문화 푸드랜드를 포함시키는 내용에 대해서는 곧 새로 제작될 예정인 관광지도에 추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이범종 인턴기자 joker@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