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문학산 등산로 초입인 남구 소송로 278번길 주변과 문학동 110의 1번지 일원에는 도심 시민공원이란 말이 무색하게 혐오감을 주는 개 농장 2~3곳이 눈에 띈다. 식용 개를 사육하는 이들 농장은 대부분이 오래된 무허가 건축물로 200~300마리의 개가 철창에 갇혀 사육되고 있다.
더욱이 이들 농장 인근 실개천에는 개를 불법 도축한 듯 보이는 핏자국과 함께 겨울인데도 심한 비린내가 진동했다.
이날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문학산을 찾은 신모(37)씨는 "매번 등산로 주변에 개 짖는 소리와 함께 피비린내까지 나 관할 동 주민센터에 수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동물보호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남희(60)씨도 관할 구청과 국민신문고 등에 같은 민원을 여러 번 제기했다.
김 씨는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 인근에 식용 개를 사육하고 도축한 흔적까지 있어 시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데도 관할 기관에서 손을 놓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개는 축산물위생관리법상 규제 대상이 아니어서 마땅히 처벌할 규정도 없다"며 "불법 구조물과 산림 훼손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 후 행정조치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인천시는 오랜 세월 군부대가 주둔했던 숲을 복원하고, 군사보호구역이던 주변을 문화구역도시개발사업 부지로 묶어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승훈 인턴기자 h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이승훈인턴
hun@kihoilbo.co.kr
This is so vile and cruel!! You don´t treat any animal like this.
Shame on you S.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