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을 잡아라!’

4·13 국회의원선거에 나서는 인천지역 예비후보자들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민심을 잡기 위한 집중 공략에 나선다.

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일부 지역의 경우 아직까지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선거운동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형편이지만, 큰 변동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설 명절이 끝나면 결선 후보자를 가리기 위한 본격적인 공천 경쟁이 시작되는 상황이어서 가족·친지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이름이 한 번이라도 더 회자되기 위해서는 ‘설 특수’를 놓칠 수 없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전통시장과 대형 마트, 백화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물론 선거구 내 경로당이나 노인정 등을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후보들은 한복을 입고 선거운동에 나서거나 유권자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1m 크기의 복주머니 홍보판을 만들어 유권자들을 찾는다.

기존 예비후보들의 길거리 선거운동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출퇴근 시간에 주로 진행됐으나 명절 기간에는 가족들이 함께 나들이를 나서는 오후 시간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예비후보들은 현장 유권자 지지 호소는 물론 1차 컷오프를 통과하기 위한 여론조사 협조 홍보 활동도 꾸준히 이어간다. 정당 대다수가 예비후보 경선을 국민참여경선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함에 따라 자신의 지지자들이 여론조사를 위한 안심번호로 등록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일부 예비후보들은 지역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현안을 공약으로 만들어 유권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지역의 한 예비후보는 "설 명절이야말로 인지도가 높지 않은 예비후보들이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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