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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흥우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2015년도 해운항만물류정보센터(SP-IDC) 통계자료에 따르면 인천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수출입, 환적 및 내항을 모두 합쳐 237만3천536TEU였다. 2014년도에 비해 3만8천797TEU가 증가했고, 처음으로 광양항을 제치고 우리나라 제2위의 컨테이너 수출입 항만으로 자리잡았다.

 내수경기와 수출경기의 동반 침체 상황에서도 선전했고, 2015년 6월 1일 인천신항에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의 개장으로 현대상선의 미주 노선이 취항한 효과도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2016년 3월에는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개장해 본격적인 인천신항의 시대를 열게 된다.

 또한 한중 간 FTA 발효로 향후 인천항의 대중국 수출입 물동량이 대폭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15년도 대중국 컨테이너 처리량은 143만4천720TEU로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의 2016년도 인천항 컨테이너 처리목표는 2015년 보다 5.6% 증가한 250만TEU이다.

 2016년도에도 경제전문가들은 내수 부진 및 해외 경기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15년도 컨테이너 화물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운송사, 통관사, 보세창고, 컨테이너 수리업체 및 복합운송주선업체(FORWARDER) 등과 선사들은 실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2015년도 인천항 컨테이너 처리량 중 수입 적(Full)컨테이너는 119만5천044TEU였고, 공(Empty)컨테이너는 2만6천463TEU였으며, 수출 적컨테이너는 61만1천345TEU, 공컨테이너는 51만4천002TEU였다. 2014년도에 비해 수입 적컨테이너는 4만220TEU가 증가했고, 공컨테이너는 2만1천834TEU가 감소한 반면 수출 적컨테이너는 2만1천335TEU가 감소했고, 공컨테이너는 4만2천696TEU가 증가했다.

 결국 수출입 적컨테이너는 2014년도에 비해 1만8천885TEU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 관련 용역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는 해외 경기 불황으로 수출물량 감소에 따른 매출 감소와 내수경기 부진으로 수입 적컨테이너가 제때 반출되지 않고 CY에 장기간 장치돼 있는 관계로 정상적인 업무 흐름이 역행돼 유동성 자금 확보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선사나 복합운송업체들은 후불 지불 성격의 본선인도조건(FOB)으로 선적된 컨테이너 화물은 터미널이나 보세장치장에서 반출 시 운임 및 제반비용을 징수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 적체되는 경우 마찬가지로 유동성 자금 확보가 어려워진다.

또한 2014년도에 비해 증가한 공컨테이너는 선사의 자체 비용으로 공컨테이너가 부족한 항만으로 보내 주고(Positioning) 있으며, 이때 선적항과 양하항에서 발생되는 하역비용, 고박비용, 검수비용 등을 선사 자체가 지불하고 있어 선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및 세계 경기가 회복이 돼야만 정상화될 수 있다. 경기 회복 시까지 항만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업체들에게 중앙 및 지방정부, 인천항만공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각 기관의 다각적인 지원과 협조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이다.

 이 어려운 시기에 2016년 1월 21일 인천항운노동조합,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 및 인천지방고용노동청이 인천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한 ‘2016 인천항 노사정 항만산업 평화선언식’에서 인천항은 지역경제에 막대한 고용 및 경제효과를 유발하고 있는 만큼 노사정은 상호 존중과 노사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항만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평화 유지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같은 달 27일 인천항만공사는 공사 대회의실에서 ‘인천항 입주기업 간담회’를 열어 인천항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 40곳에 대한 임대요율 경감으로 연간 20억 원의 비용 절감을 단행하는 임대요율을 개선했다. 인천항만공사의 매출 감소를 감수하고 내린 결정이라 더욱 의의가 있다고 본다. 이러한 일련의 행사는 ‘가뭄에 단비’ 격으로 어려운 시기에 시의적절한 조치로써 인천항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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