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 출마하는 인천지역 결선 진출자들의 윤곽이 빠르면 이달 말부터 드러난다.

1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16일까지 20대 총선 예비후보자 신청 접수를 마무리한다. 이어 다음 주부터는 1차 심사를 시작해 빠르면 이달 말까지, 늦어도 3월 초까지는 당내 결선에 진출할 최종 후보자들을 가린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당협위원장이 없는 사고지구당부터 우선적으로 예비후보자 경선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새누리당 인천시당에서 당협위원장이 부재 중인 지역은 중·동·옹진과 남동갑, 계양을을 비롯해 분구가 예상되는 연수을, 선거구 조정 가능성이 큰 서구을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후보자가 11명이나 몰려 있는 중·동·옹진의 경우 1차에서 적게는 2~3명, 많게는 5명까지 후보자들을 가린 후 사전 인지도나 후보자 지지도 등의 여론조사를 통해 경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빠르면 마지막 주말인 27일과 28일께 이들 당협위원장 부재지역부터 여론조사 실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다음 주부터 중앙당의 후보자 심사가 진행되는데, 1차 경선 대상지역과 단수, 또는 전략공천지역이 별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민주는 국민의당이나 정의당 등과 야권 단일화를 준비할 경우 새누리당보다 경선 일정이 상당히 촉박하게 된다.

4·13 총선의 후보자 등록일은 선거일 전 20일부터 2일간인 3월 24일과 25일이다.

때문에 야권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등 준비를 위해서는 적어도 열흘에서 보름 전까지는 야권 각 당에서 단수 후보자 선정을 마무하지 못하거나 공천 잡음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야권 단일화는 시도조차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이처럼 여야가 공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지만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 인천의 경우 강화가 어디로 붙느냐에 따라 인지도를 지닌 거물급 후보들의 행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공천 심사는 각 당 모두 중앙에서 진행하기에 인천시당에서 거들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며 "다만 총선에서 보다 승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빨리 단일 후보를 정하고 선거운동에 나서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