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을 선거구는 현안이 많아 후보들의 정책대결이 이번 4·13 총선에서의 관전 포인트다. 특히 서창구획정리지구의 교육과 교통 등의 문제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의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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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오는 7월 개통되면 서창지구와의 연결도로 개설이 시급한 현안과제다.

공사비와 보상비를 포함하면 898억 원의 예산확보가 필요한데다 209만㎡ 규모인 서창2지구는 4만여 명이 계획인구지만 학교 등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애초 이곳의 학교 설립 계획은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교 2곳이었지만 현재 ▶초교 3곳 ▶중학교 1곳 ▶고교 1곳 등으로 조정돼 지역의 학생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는 처지다. 이 외에도 고질적인 무네미로(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나들목) 상습정체구간 해소를 위한 해법 역시 필요하다.

현재 남동갑 선거구에서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는 모두 5명으로 다른 선거구에 비해 한산한 편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더불어민주당의 윤관석(56)국회의원이 지역의 맹주로 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 표밭을 다지고 있다.

윤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의정활동 기간 우수의원으로 이름을 알렸고, 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 153억 원을 확보하면서 내실을 다져왔다. 정치적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선거구에서, 윤 의원이 지난 4년간 다진 표밭은 진보세력을 결집시켰다는 평가다.

윤 의원에 맞서 새누리당에서는 모두 4명의 예비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전교조 저격수’로 이름을 날린 후 타 지역에서 움직였던 조전혁(55)전 국회의원이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은 후 일찌감치 선거채비를 갖추고 보수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강석봉(61)전 인천시의원과 최대근(65)전 인천시재향군인회 회장, 이선택(56) 전 제18대 대선 박근혜후보 중앙선대위 국민소통본부 방방곡곡 지원본부 부본부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공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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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동을 역시 남동갑 선거구처럼 지난 19대 총선에서 보수후보 간 분열이 패배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내부단속에 나서고 있다.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출마한 윤관석 의원은 야권통합으로 43.90%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새누리당 김석진 후보(40.82)는 국민생각 이원복 후보(11.08)와 보수층 표를 양분하면서 패했다.

보수후보인 김 후보와 이 후보의 득표율 합은 51.9%로 금배지를 단 윤 후보 보다 8%p나 앞서 보수층 결집이 경선을 거치는 과정에서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상당한 득표력을 갖춘 정의당의 배진교(48)전 남동구청장 출마도 예상돼 보수후보 간 단일화는 물론 진보후보 간 단일화 여부도 볼거리 중 하나다.

배 전 청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10만6천537표를 얻은 새누리당 장석현 후보에게 불과 1천217표차로 아깝게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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