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을 선거구도 이번 4·13 총선에서 각 후보들이 지역 현안 해법을 어떻게 제시하느냐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민의당 창당으로 야권이 분열되면서 전통적 야권 텃밭인 부평을 선거구를 새누리당에 내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 지역은 최근 ‘핫 이슈’로 급부상한 산곡동 통합 예비군훈련장 이전과 반환 시기가 늦춰지는 부평캠프마켓, 지속적인 철수설이 거론되는 한국지엠, 시의 협조가 원활하지 못한 굴포천 복원사업 등 현안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이들 현안에 대해 속 시원한 해법을 누가 제시하고 실현시켜 나갈 것이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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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에서는 강창규(61)인천시당 부위원장과 김연광(53)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조성옥(60)KS월드㈜ 회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연광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4년간 절치부심하며 세를 불려온 것이 주목받고 있다. 부평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 정치학과, 월간조선 편집장, 청와대 정무1비서관,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을 두루 역임한 ‘힘 있는’ 후보로 알려졌다.

김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강 부위원장은 강력한 실천과 리더십을 강조하며 당원과 주민들의 표심을 결집시키고 있다.

인천시의회 5대 의장을 역임한 경험과 실물경제에 밝은 식견을 앞세워 부평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강 부위원장이다.

이에 맞서는 조 회장은 당내 입지는 강하지 않지만 한국지엠에서 26년간 몸담은 경험과 중앙당 노동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며 갈고 닦은 실력으로 노동자·서민 중심의 부평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10여 년간 야당에게 내줬던 부평을을 재탈환하기 위해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야당에서는 국민의당에서 이현웅(45)변호사와 유길종(54)전 한국지엠 사무노조 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정의당에서도 김응호(43)인천시당 부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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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영표(59)현 국회의원은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다.

홍영표 의원은 이번에 3선에 도전한다.

홍 의원은 한국지엠 부평공장 노조를 만든 주역으로 부평에서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지역 현안의 전문가로서 끊임없이 지역 현안을 중앙정부와 연계하고 발굴·해소하는 데 앞장서 온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당·정의당 후보와 함께 야권 후보의 난립으로 역대 가장 어려운 총선 정국을 맞이하고 있다. 막판 야권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에 맞서는 신진 그룹인 국민의당 이현웅·유길종 예비후보의 바람도 거세다.

이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인천지부 사무처장과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하며 안철수 신당 중앙당 창당발기인으로 당 창당에 기여한 바가 크다. 유 전 한국지엠 사무노조 위원장은 5·18 유공자로서 한국지엠 민주노조운동을 이끌었고, ‘내일포럼’ 등 안철수 의원의 외곽 조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 부위원장은 부평미군기지 반환·시민공원조성 인천시민회의 공동대표와 부평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며 진보의 새바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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